동점골을 터뜨린 에콰도르 엔네르 발렌시아(왼쪽). 연합뉴스에콰도르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 경기를 완성했다.
에콰도르는 25일 오후(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A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와 1 대 1로 비겼다.
한국이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거둔 것에 이어 연이은 언더독의 맹활약이다. FIFA 랭킹 44위 에콰도르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네덜란드(랭킹 8위)와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네덜란드는 코디 학포(에인트호번)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학포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때린 강력한 슛이 골대 왼쪽으로 들어갔다. 에콰도르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이 훨씬 빨랐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린 네덜란드는 점유율을 더 높였다. 전방에선 압박을, 후방에선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를 중심으로 상대를 막았다. 프렝키 더용(바르셀로나)은 중원에서 수비와 공격을 조율하며 빌드업을 주도했다. 수비 진영에서 패스를 주고받다가 상대가 올라오면 순간 공격을 전개했다.
에콰도르도 그냥 있지 않았다. 전반 중반 계속해서 네덜란드의 골문 앞에서 기회를 노렸다. 페널티 박스까지 공이 연결됐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32분 에콰도르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가 왼쪽에서 때린 중거리 슛은 네덜란드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르트(SC헤렌벤)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페르비스 에스투피난(브라이턴)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에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에콰도르는 후반 4분 드디어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에스투피난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흘러나고 발렌시아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기세를 잡은 에콰도르는 더 거세게 네덜란드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곤살로 플라타(바야돌리드)가 강하게 때린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네덜란드는 더용이 좀처럼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결국 네덜란드는 마지막까지 결승골을 넣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