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 일대 전경. 안양시청 제공1기 신도시인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 내에서 첫 리모델링 허가 사례가 나왔다.
1일 안양시는 평촌 목련마을 2단지 대우선경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허가 사항은 기존 건물의 수평 증축과 1개 동을 신설하는 게 핵심이다. △동수 9개→10개 △세대수 994세대→1023세대 △연면적 7만 670㎡→14만 7139㎡ △주차장 338대→1295대 등 단지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주차장을 지하 3개 층으로 조성해 지상주차장을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극심한 주차난과 단지 내 교통사고 위험을 해소해 입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이 단지는 지난 2008년 7월 안양지역 최초로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설립된 곳이다.
해당 리모델링 행위허가는 전체 1기 신도시 가운데 6번째(사업계획승인 포함) 사례다.
주택법에는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세대수가 30세대 이상이면 사업계획승인을, 30세대 미만일 경우 행위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 기준으로 목련마을 2단지는 증가 세대수가 29세대로 행위허가를 받은 것이다.
이번 리모델링 허가를 계기로 시는 30년 넘게 노후화된 신도시 재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올해 1월 리모델링지원팀을 신설, 평촌신도시를 포함해 준공 후 15년이 경과된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안전진단 비용 지원 등을 위한 '안양시 리모델링 기금' 조성도 추진 중이다.
현재 평촌신도시 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곳은 목련마을 2단지를 포함해 모두 26개 단지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서른 살 된 신도시 재정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소명이다"라며 "시민 삶의 질을 높여 지속가능한 안양 발전을 이루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