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의 슛. 연합뉴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조규성(24·전북)이 유럽 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 대 4로 졌다. 조규성은 이날 선발 출전해 득점 없이 80분을 소화한 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교체됐다.
브라질과 16강전을 끝으로 생애 첫 월드컵을 마친 조규성은 경기 후 "아쉬운 마음이 크고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도 큰 것 같다"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별 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유럽 축구 강호인 포르투갈을 꺾었지만,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조규성은 "선수들 모두 브라질전을 잘 준비했지만, 브라질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선수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는 사실은 모두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규성에겐 평생 잊지 못할 월드컵이었다. 가나와 2차전에서 헤더로 두 골을 넣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조규성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내가 이렇게 많이 주목을 받았다고 해서 절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변 동료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묵묵히 내 위치에서 똑같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맞붙은 치아구 시우바(첼시),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등을 포함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수비수를 상대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조규성은 "(이 선수들이) 왜 세계적인 무대와 강팀에 있는지 알 거 같다"면서 "브라질 선수들 모두 여유 있는 모습과 패스의 질 등 모두 완벽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해외 무대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조규성은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보니 해외에 나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부딪혀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