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진행된 지난달 2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자체 핵무장 여론이 미국에까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연례 안보포럼인 아스펜 포럼에서 한국에서 핵무장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놓고 질문과 답이 오갔다.
아스펜 포럼은 주요국의 외교 안보 수장들이 대거 참석하는 정평있는 안보회의다.
이날도 미국의 인도태평양정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커트 캠벨 조정관이 참석했다.
캠벨 조정관은 한국의 핵무장 여론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잠재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할 능력을 가진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핵을 선택하는 대신 미국 확장억지의 힘과 예측 가능성에 의존해 왔다"며 "이것이 현재 도전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 여론에 난처한 마음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그러나 "인도태평양에서 수십 년간 이룬 큰 성과 중 하나는 우리의 확장억지와 핵우산의 안정성을 이어온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이는 무엇보다 북한의 또 다른 잠재적 핵실험 가능성, 또 다른 잠재적 공갈을 모두가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안보를 저해하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일본, 한국에 이에 대해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이 같은 공개적 위협이 동북아시아에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연구소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한반도 핵전쟁 가능성과 한미동맹의 과제" 라는 주제로 2022 한미핵전략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지지하는 다수의 미국 전문가들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