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환호하는 그리에즈만. 연합뉴스통계전문업체 옵타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결승 진출 확률을 64.3%로 예상했다.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모로코와 4강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옵타는 지난 13일 슈퍼 컴퓨터를 통해 프랑스와 모로코의 4강전 결과를 예측했다. 프랑스의 예상 승리 확률은 64.3%로 크게 앞섰고, 모로코는 13%에 불과했다. 무승부는 22.7%가 나왔다.
프랑스는 대회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에 대한 우려가 컸다.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등이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고,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에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회 중에도 루카스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강했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5골 2도움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리비에 지루(AC밀란)는 4골을 터뜨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두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나란히 득점 1,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옵타가 이번 준결승전의 키 플레이어로 꼽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에즈만은 도움 3개, 기회 창출 17회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옵타는 "음바페와 지루가 헤드라인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에즈만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모로코는 그리에즈만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꺾은 모로코. 연합뉴스이에 맞서는 모로코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조별리그에서 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잡는 등 돌풍을 일으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잇달아 격파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모로코의 강점은 수비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실점만 했을 정도로 견고한 수비를 자랑한다. 5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친 프랑스와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옵타가 선정한 모로코의 키 플레이어는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다. 암라바트는 태클 성공 8회, 리커버리 41회 등으로 모로코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옵타는 "모로코가 대부분의 공을 소유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미드필드에 있는 암라바트의 전투성이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열린 다른 4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3 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0시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