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부산에서 자신의 4세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숨진 아동이 상습적으로 학대와 방임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0대·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쯤 딸 B(4)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집에 돌아온 뒤 B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했다. A씨는 B양의 상태가 나빠지자 병원으로 향했지만, B양은 끝내 숨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해당 병원 의사는 B양에게서 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한 뒤 경찰에 이를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병원에 옮겨질 당시 B양은 신체 곳곳에 폭행 당한 상처가 있었고, 영양실조도 의심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에 다니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B양이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관계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다른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정확한 사인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