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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족 "김미나·장제원·권성동 망언…대통령의 입" [한판승부]

사건/사고

    이태원 유족 "김미나·장제원·권성동 망언…대통령의 입" [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최경아 준비위원

    우리 아이들이 부끄러운 일하다 참사 당했나
    월드컵 선수는 영빈관 초대, 우리는 문밖 쫓겨난 젖은 새들
    창원시의원 막말, 시체 위에 발길질했다
    尹, 정식 사과 바라지도 않으니 어깨라도 두드려달라
    대통령실에서 아무도 안 찾아와…대화채널 전혀 없다
    정진석 말 한 마디, 유가족협의체 뭉치게 했다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태원 참사 후 49일 여전히 유가족들에게는 풀리지 않는 의문과 받지 못한 정부의 사과들이 남아 있습니다. 직접 시민분향소를 설치한 유가족들이 내일 추모제를 여는데요. 추모제의 이름이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참사 후 50일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가 기억할 것이 참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한판승부 기획 시리즈 <이태원의 목소리> 일곱 번째 목소리를 만나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체의 최경아 준비위원을 연결합니다. 위원님 나와계시죠?
     
    ◆ 최경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저녁 6시부터 추모제가 열렸다고 하는데 무사히 잘 진행됐습니까?
     
    ◆ 최경아> 추모제는 따로 열리지 않았고요. 저희가 내일 49재 추모제를 6시부터 할 거예요.
     
    ◇ 박재홍> 그러니까 내일 예정돼 있는 거군요.
     
    ◆ 최경아> 네.
     
    ◇ 박재홍> 그래요. 이제 어제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하셨습니다.
     
    ◆ 최경아> 처음 설치가 됐죠.
     
    ◇ 박재홍> 동의 의사를 밝힌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76명의 영정사진, 위패가 안치됐다고 하는데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 한다 이런 말씀을 유족들이 하셨는데 이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 최경아> 저희는 어쨌든 여태까지 위패도 없고 사진도 없는 마치 부끄러운 일을 하다가 사망한 사람들처럼 그렇게 추모를 받은 것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모두 아파했고 어쨌든 이제 진정한 추모제가 됐고 많은 시민분들이 오셔서 정말 같이 슬퍼하는 걸 보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희도.
     
    ◇ 박재홍> 시민들께서 조문은 많이 찾아오고 계신 상황인가요?
     
    ◆ 최경아> 저희가 어제도 밤새도록 공간은 열려 있었고요. 그리고 늦게 퇴근하시는 분들이나 어쨌든 분향소가 사라졌다는 걸 아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셨어요.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이 분향소는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과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부터 설치했다. 2022.12.14 [공동취재] nowwego@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이 분향소는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과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부터 설치했다. 2022.12.14 [공동취재] nowwego@yna.co.kr 연합뉴스
    ◆ 진중권> 그런데 어제 사진을 한 장 봤는데 분향소 근처에다가 '윤석열 잘한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그런 사진을 봤거든요. 지금 이른바 소위 보수단체들이 분향소 근처에 많이 왔습니까?
     
    ◆ 최경아> 본인들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거기를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사실 그분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어제 유가족들 중에서는 49일이 지나도록 이태원 근처도 못 와보신 분들이 많거든요. 처음으로 이태원을 왔고 또 그 골목을 바라봤고 그러니까 저희들이 너무나 힘들어했기 때문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계획대로 잘 되지 못하고 그냥 옆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 김성회> 오늘 아침에 지금 보니까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얼마 전에 망언을 했던 김미나 창원시 시의원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도 하시고 의원직 제명도 촉구하시고 창원까지 직접 내려가셔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고 들었는데요.
     
    ◆ 최경아> 오늘 기차를 타고 내려가시기도 하고 또 근처에 계시는 분들이 많이 참석을 하셨는데 저희가 어쨌든 창원 그 부의장께 어쨌든 제명 요구를 전해 드렸고요.
     
    ◇ 박재홍> 창원시의회에.
     
    ◆ 최경아> 의회에. 그리고 창원동부경찰서에 저희 238명의 이름으로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를 했습니다.
     
    ◇ 박재홍> 238명이면 유가족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신 그런 분들이.
     
    ◆ 최경아> 네, 그렇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이 망언을 들었을 때 정말 뭐랄까요, 가슴이 아프셨을 것 같은데 유족들께서 뭐라고 말씀을 하시던가요?
     
    ◆ 최경아> 정말 참담하고요. 참담하고 저희들은 모두 젖은 새들이에요. 월드컵 16강에 올라간 대표 선수들이 영빈관에 초대받아서 대통령에게 기쁨을 줄 때 우리는 정말 문밖에 쫓겨난 그런 젖은 새들이었어요. 그나마 서로 모였기 때문에 젖은 몸을 말려주고 위안을 받고 사는 저희들을 향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저는 시체 위에 발길질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미나 의원은 본인이 그걸 깜빡했다고 하는데 자기가 어른인 것도 깜빡하셨나 봐요. 이 땅의 젊은이들을, 158명을 지켜주지 못한 이 어른들이 할 소리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게 국민의힘 당원들의 분위기고 대통령의 입이라고 생각해요. 최고 통수권자가 계속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는 속에서도 여당 의원들이 그런 헛소리를 감히 할 수 있겠어요? 뻔하잖아요. 대통령의 생각을 알기 때문에 그런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 진중권> 그게 일개 시의원 정도가 아니라 권성동 국민의힘 이분은 사실상 정권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분인데 이분도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 이런 식의 말을 해서 저도 비판을 강하게 한 적이 있는데 유가족들 심정은 어떻습니까?
     
    ◆ 최경아> 뜬금없이 저희 협의회가 발족되는 날 그걸 저도 기사를 보고 바로 저희 임원진 방에다 그 기사를 올렸는데 그러니까 그 말이 그냥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그런 프레임에서 시작을 한 거예요. 사고가 났고 이렇게 해서 유가족들이 모이면 안 되고 위패도 올리지 말고 얼굴도 알리지 말고. 그러니까 어쨌든 유가족들이 모이는 걸 처음부터 너무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 프레임을 갖고 있다가 이제 그 말이 튀어나온 거죠, 세월호와 같은. 물론 우리가 세월호 진상조사가 늦어져서 사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광화문에서 그분들이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그렇게 시간들을 보내셨잖아요. 그럴 생각 저희는 추호도 없어요. 정말 그럴 생각 없고 정말 확실한 진상조사 그리고 어떤 책임 있는 자들의 처벌. 이걸 원하는 거지 거기에다가 세월호 얘기는 저는 그 속내가 너무 보이더라고요. 보였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희생자에게 공감하는 대신에 자기들 안위만 걱정하는 거잖아요.
     
    ◆ 최경아> 그렇죠. 그런 거죠.
     
    ◆ 진중권> 그런데 어제 또 이태원 생존자 중의 한 젊은이가 또 극단적 선택을 했어요. 떠나간 친구. 그렇죠?
     
    ◆ 최경아> 네.
     
    ◆ 진중권> 어떠셨어요?
     
    ◆ 최경아> 저희 기자분들이 저희 단톡방에 알려주셔서 사실 보도가 되기 전에 빨리 알았는데 그 학생이 어린 학생이잖아요.
     
    ◇ 박재홍> 고등학생이었죠.
     
    ◆ 최경아> 2차 가해 글들이 올라오는 걸 견딜 수가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어쨌든 그 마음 다친 걸 어떻게 할 수가 없는데 저희 유가족들 중에서는 친구랑 같이 갔다가 친구는 살고 우리 아이들은 죽고 이런 아이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면 저희 엄마는 같이 갔을 때 어땠니, 어떤 일이 일어났었니. 얼마나 물어보고 싶겠어요. 그런데 다들 하나같이 그 친구들이 전화 와서 저희가 그날 일을 얘기를 할게요 하지 않는 이상 저희는 아무도 그 친구한테 전화도 못 하고 연락도 못 하고 있어요.
     
    ◇ 박재홍> 생존한 친구들.
     
    ◆ 최경아> 그렇죠. 본인도 그걸 삭이느라고 얼마나 힘들 텐데. 그런데 거기다 대고 그런 2차 가해를 그렇게 하니까 어쨌든 친구만 거기서 죽었던 그 마음이 너무 아팠을 텐데 너무 가슴 아픕니다. 정말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김성회> 그 당시 상황을 다시 보니까 이 학생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한 20분 정도씩 상담을 받는 정도였다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다른 피해자 가족들이나 이런 분들 좀 국가에서 이런 걸 잘 만들어줘서 상담 같은 걸 충분히 받고 계신지도 굉장히 걱정이 되거든요.
     
    ◆ 최경아> 물론 저는 우선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고 받고 싶지도 않았고요. 어쨌든 우리 애 죽여놓고 나 마음이라도 편하게 그런 생각 추호도 없는데 너무 이제 권하니까 많이들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상담, 정신치료.
     
    ◆ 최경아> 네. 그런데 너무 일반적인 그냥 그런 사고로 죽은 어쨌든 그 유가족에 적용된 그런 상담이 이뤄져야 되는데 너무 일반적인 그런 거니까 오히려 거기서 나 이런 거 힘들어요, 아파요라고 얘기하는 게 되게 머쓱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저희는 다 갈 필요 없다고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 상담이 국가에서 보내줬던 그런 상담 창구였었는데 약간 실효적으로 아픈 부분을 구체적으로 터치하거나 만져주지 못했다 그런 말씀이시죠.
     
    ◆ 최경아> 어쨌든 제도의 모양만 갖춰놓은 트라우마센터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우리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체에서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계시는데 지금 국정조사가 여야 간의 갈등 국면에서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 가족들은 어떻게 이런 상황 보고 계시는지요?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의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2.12.13 toadboy@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의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2.12.13 toadboy@yna.co.kr 연합뉴스
    ◆ 최경아> 어쨌든 철저하게 진상조사가 돼야 될 건 당연한 일이고 또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없어야 되는데 책임만 가릴 게 아니라 그냥 누구 하나 처벌받고 저는 이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어느 시스템에서 전달이 안 되고 그렇게 뒤죽박죽이었는지 정말 청진기를 들이대는 그런 마음으로 철저하게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문지기만 문책할 것이 아니라 명령 하복체제에서 움직이는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이 어떤 명령도 받지 못해서 아비규환 현장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잖아요. 그런데 그런 참사를 또 예견. 아니, 참사까지는 예견하지 못했어도 많은 사람들이 모일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또 통제하고 지시할 상관들은 다 어디 있었냐고요. 그걸 명백하게 가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정조사가 늦어지는 건 어제인가요. 장제원 의원이 말실수가 아니라면 하지 말아야 할 얘기를 했는데 그것 또한 대통령의 입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 하나같이 윤석열 정부를 지키겠다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만 바라보던 민주당이 왜 정권을 빼앗겼어요. 정말 소나기만 피하자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저는 후보 시절에 연설을 참 많이 들었는데요.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 혼밥하지 않겠다 많이들 기억하시죠? 그 공언을 정말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왜 도대체 그 책임자 하나 처벌하는 게 그 문지기,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입니까, 지금?
     
    ◇ 박재홍> 장제원 의원 발언은 그러니까 애초에 국정조사를 합의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 발언을 두고 하신 말씀이신 것 같고.
     
    ◆ 최경아> 그렇죠. 그런데 그게 혼자의 생각이겠어요? 전혀 그런 게 아니죠.
     
    ◆ 진중권> 그렇죠. 권성동, 장제원 하면 정권 실세고 대통령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분들이 지금 이런 말을 하고 있는데 지금 또 대통령도 이게 사과를 정식으로 했다라기보다 법회 가서 한 번 하고 미사 가서 한 번 하고 방향도 불분명하고 이런 상황이거든요. 지금 유가족들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어떤 정식 사과를 요구하시는 거죠?
     
    ◆ 최경아> 정식 사과 꼭 아니라도 됩니다. 그냥 좀 오세요. 모이세요 하든지 오셔도 되고 예전에 혹시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강원도 산불났을 때 후보 연설 중에 밤늦게 거기를 찾아갔더니 거기 어르신들이 막 몸둘 바를 모르면서 어떻게 바쁘신 분이 오셨냐고 하니까 청와대에 있었어도 헬기라도 타고 와야죠. 저는 그 말에 너무나 감동을 받았고 그랬는데 지금 저희 경우는 어떤 경우냐 하면 학교에서 어떤 애가 맞았어요. 그래서 많이 다쳤는데 선생님이 맞은 애를 감싸기보다는 때린 애를 야단도 안 치고 계속 두둔해요. 그리고 네가 무슨 맞을 짓을 했는지 그 진상만 따지고 있으면 되겠습니까? 정말 바로 오늘, 어제까지 저 방에서 잠들었던 아들, 딸이 또 아침에 일어나서 밥 달라고 했던 애들이 다 사라졌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이 좋을 때나 떨어졌을 때나 맨날 국민만 바라본다고 하는데 유가족들 어깨를 두드려주고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로서 정말 미안하다, 사죄드린다, 잘 추스리고 함께 좋은 나라 만들자. 이 말을 듣고 위안받고 싶다는 거예요. 정말 유가족들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제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모두의 입장이 그렇습니다.
     
    ◆ 진중권> 산불현장에 갔던 그분이 헬기 타고라도 오겠다 그때는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은 이런 태도를 보이는데 그 차이가 뭔가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 전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상민 장관 파면 거부권을 행사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재홍> 행사할 거란 예측이 지금 많은 상황인데.
     
    ◆ 진중권> 행사했죠, 사실상.
     
    ◇ 박재홍> 답변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최경아> 어쨌든 여태까지 그렇게 시끄러운 게 지금 며칠 동안 뉴스에 떠드는 게 이상민 장관을 감싸기 때문에 그러는 거잖아요. 그리고 오늘 또 대통령이 뭐 발표하는 거 있었잖아요, 2시부터 3시까진가. 거기서도 행안부 장관이.
     
    ◇ 박재홍> 국정과제 점검회의.
     
    ◆ 최경아> 거기서는 교육에 대해서만 이상민 장관이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분이 교육부 장관이었나요?
     
    ◇ 박재홍> 행안부 장관이죠.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1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1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 연합뉴스
    ◆ 최경아> 그런데 그렇게 하고 있고 뭐 이상민 장관을 끝까지 감싸면 정말 긴장이 어쨌든 정권 유지할 때까지 너무나 무거운 짐을 안고 가는 거인 것 같은데 옆에서 조언을 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대통령실 지금 보니까 입장을 최근에 냈죠. 성역 없는 국정조사,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더니 대통령실에서 경청하고 있다. 대화채널을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유족들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재홍> 경청하고 있는 거 맞습니까?
     
    ◆ 진중권> 대화 채널이 있기는 한가요?
     
    ◆ 최경아> 없어요. 전혀 없어요. 어쨌든 저희가 문을 꽉 닫고 있는 것도 아닌데.
     
    ◆ 김성회> 아니, 그럼 대통령실에 누가 오지도 않았었나요?
     
    ◆ 최경아> 물론이죠. 그런 거 없었고요. 저희 민변 사무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저희들이 다 접촉을 시도하지만 대통령실, 지자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경청하고 있다는 말을 저도 들었거든요. 아, 그런데 사실 저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해요. 사과는 내용보다는 때가 우선이라잖아요. 저희 유가족협의회가 구성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또 시민단체들이 도와주지 않아도 될 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었어요. 잠깐 처음에 저희 협의체가 구성되는 모티브가 있었는데 유가족들이 서로 연락도 안 될 때 몇몇 사람들이 정진석 비대위원장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찾아갔어요. 또 그래야 되는 줄 알았고.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저희를 만났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뭐 구걸하러 온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막 눈물을 흘리면서 그냥 그때는 뭐라 그럴까. 그냥 그 사람들한테 이 사람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줄 알고 많이 울었는데 어떤 분은 핸드폰만 열심히 보시고 어떤 분은 막 고개가 떨어지도록 졸고 계시고.
     
    ◇ 박재홍> 졸고 있었다, 의원들 만날 때.
     
    ◆ 최경아> 저희가 다 알고 보고 있죠. 그런데 언론 보도에서 유가족들 만난 다음에 인터뷰를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몇 명의 유가족이 그냥 하시는 말씀이라고 전체 유가족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저희를 만났을 때는 잘 경청하고 어쨌든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니. 그래서 저희가 아, 몇 명의 유가족으로는 안 되는구나, 전체 유가족이 모인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걸 모두 한마음으로 느꼈어요. 그래서 정진석의 말 한마디가 유가족협의회가 구성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 박재홍> 내일도 추모제 저녁 6시에 준비하고 계시는데요. 그 추모제 잘 진행되고 유족들의 마음 또 국민들이 함께 공감하면서 또 위로의 자리, 힐링의 자리, 치료의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위원님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경아> 고맙습니다.
     
    ◇ 박재홍>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의 최경아 준비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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