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 전경. 광주광역시교육청 제공광주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지필평가에서 시판 중인 EBS 문제집 내용과 동일한 문항이 대거 출제돼 광주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북구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 1명이 '2학년 물리 과목 2차 지필평가(기말고사) 시험 문항에 EBS 수능특강 문제집 내용이 대거 반영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학교 측이 자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물리 담당 교사가 출제한 기말고사 25개 문항 전체가 EBS 문제집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사는 앞서 지난 10월 실시된 1차 지필평가(중간고사)에서도 객관식 10문항과 서술형 5문항 등 모두 15개 문항을 EBS 문제집에서 베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재시험을 결정했다. 2학년 학생들은 지난 14일 기말고사 재시험을 치렀으며, 오는 21일 중간고사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정선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시교육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에 들어갔다"면서 "학교 맞춤형 평가 관리 대책 마련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