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 개정을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이번 주 안에 당원투표를 100%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비대위 의결과 상임전국위‧전국위를 거쳐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국민의힘 관계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회의에서 초‧재선 의원들의 전당대회 경선 룰 변경에 대한 의견을 공식 보고받은 후 당헌‧당규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은 전당대회 경선 룰 변경에 대해 현재 7대 3인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당원투표 100%로 높이는 방안으로 공감대를 모았다.
국민의힘 재선의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등 당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여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의결되면 곧바로 상임전국위원회가 오는 20일 윤두현 의장 직무대행 주재로 개최돼 개정안 문안을 심의한다.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의결되면 공고를 거쳐 3일 후인 오는 23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개정안건을 최종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룰 개정 속도전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국민의힘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무리 짓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전당대회 모드로 돌입할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월 초 전당대회 스케쥴을 위해 역산하면 1월 초 후보 등록을 받고 이달 안에 룰 개정을 빨리 마무리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