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군위군청을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김진열 군위군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군위군 제공▶ 글 싣는 순서 |
①홍준표 시정 개혁 시동 … 현안 해결 속전속결, 갈등 조정 관건 ②군위군 대구 편입 일단락…통합신공항 탄력 (계속) |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향한 30개월 대장정이 결국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의원 233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이 218명으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통합신공항 이전지 유치 조건으로 시도지사와 지역 정치권이 편입에 합의한지 2년 6개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약 11개월 만이다.
숱한 고비 속에 하염없이 속을 태운 군위군과 주민들은 마침내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법안 통과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지방자치와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한다. 제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위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도 "그간 마음고생이 많았다. 법통과가 늦은 감도 있지만 앞으로 달라질 군위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고 기쁘다"고 환영했다.
법안에 따라 내년 7월 1일이면 경상북도 군위군은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행정 관할구역이 바뀐다.
이로써 인구 2만 3천 명의 군위군은 지방 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모멘텀을 얻게 됐다.
면적이 884㎢에서 1498㎢로 약 70% 확대되는 대구시는 군위군의 넓은 토지를 발판 삼아 첨단 산업 도시를 육성할 여력이 생겼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 있는 산업단지는 이미 포화상태다. 대구시가 첨단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곳은 이제 군위밖에 없다"며 "군위를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군위군 편입 확정에 따라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로 꼽히는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군위군을 대구시에 넘겨 생니를 뽑는 심정이지만 통합신공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지역 발전과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을 위한 기회로 만들자"고 했다.
성공적인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해 이제 남은 퍼즐은 신공항특별법 제정이다. 군위군 편입 확정으로 특별법 국회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