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육동한 춘천시장이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청 신청사 건립 부지 확정에 따른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1896년(고종 33년) 춘천시 중앙로 1에 강원도 관찰부가 설치된 이래 126년만에 강원도청이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1일 전날 춘천 남부권이자 관문인 동내면 고은리로 신청사 부지선정위원회가 도청 신청사 건립부지를 확정한데 대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신청사 건립은 단순히 도청사를 이전하는 작업이 아니다. 청사 이전은 강원도민의 이용 편의성을 증진하고 수부도시 춘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동내면 고은리 443번지 일원에는 도청사를 포함한 100만 제곱미터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지 선정에 탈락한 후보지 주민들에게는 "춘천시와 강원도 발전의 중요한 거점지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부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에 대해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는 맞춤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청사 건립은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며 맞춤형 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새롭게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가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도민의 높은 기대와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신청사 건립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한 육동한 춘천시장도 담화문을 내고 강원도청사 신축 이전에 협력을 약속했다.
육 시장은 "우리 시는 '강원도 신청사 부지선정위원회 결정'을 존중하며 계획된 기간 내에 도청사가 차질없이 신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과 협조를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도청사 신축은 선정지역뿐만 아니라 춘천시 전체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춘천시 균형발전계획도 발표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청 신청사 부지 확정에 따른 담화문 발표와 함께 신청사 건립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동내면은 동남권 신도시로 조성, 복합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고은리를 중심으로 다원지구, 학곡지구를 연결하는 '삼각벨트 개발'을 추진해 장기적으로 도시가 동남방향으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내면에 흐르는 신촌천과 학곡천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생태하천으로 기능을 보강하고 지역에 위치한 교도소와 소년원의 통합이전에 대비한 '교도소 부지 활용계획'도 수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춘천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인근 근화동, 소양동 일원은 '춘천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캠프페이지 개발사업을 '공원'을 넘어 '정원'으로서의 기본골격은 유지하면서 '첨단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춘천역세권 개발사업'도 펼쳐 캠프페이지 개발과 연계해 기본계획을 내실화하면서 인접한 춘천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기능을 키우고 주변을 워케이션 최적지로 변모시키겠다고 전했다.
중도에 조성 중인 '춘천국가호수정원'은 '서면대교 건설'와 연계해 범위를 서면문학공원까지 넓혀 춘천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 줄 '춘천시립미술관'도 함께 건립하며 춘천 동부권 동면 노루목저수지는 춘천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활용계획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육 시장은 "강원도 신청사는 강원특별자치시대의 출발점이고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심'은 춘천"이라며 "발표한 '춘천시 균형발전계획'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강원도와 함께 실천계획을 차분히, 속도감 있게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