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는 11월 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7.7% 감소한 409만 건(연간비율)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장기 감소세는 지난 1999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코로나19 초기 전면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2010년 11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시장 전망치 420만 건보다 11만건 적은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5.4% 급감한 결과다.
미국의 집값 역시 하락세다.
11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 700달러(4억 7746만원)로, 10월 37만 8800달러에서 다시 떨어졌다.
지난 6월 역대 최고액인 41만 3800달러에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부동산경기 냉각은 연방준비제도의 기록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매매 수요가 크게 위축된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