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2도를 기록하는 등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인들이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 모자 등으로 중무장하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겨울철 한파와 폭설, 태양광 발전 저조 등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17시 기준 전력수요가 9만2999MW(메가와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대치는 지난 7월 7일 9만2990MW로, 이전 최고 기록 대비 9MW 가량 더 늘었다.
본격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통상 전력 수요가 증가하지만, 최근 들어 폭설로 인한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든 가운데 급격한 기온 저하로 이용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전력수요는 지난 19일 약 9만1700MW에 이어 21일에는 9만2700MW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당초 이날은 전력수요가 9만4500MW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기온 등으로 인해 예상치 만큼 치솟지는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당초 오늘 최저기온이 영하 6.2도로 예상됐는데 실제론 영하 5.1도에 그쳤다"며 "기상청에서 예상한 흐린 날씨 대신 상대적으로 맑아 다행히 우려한 만큼 춥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예비력은 1만1800MW로 예비율은 12.6%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 만에 가동을 재개한 한빛 4호기, 정비를 마친 한빛1호기 및 신고리2호기 등 원전들이 투입되면서 90GW(기가와트) 이상을 웃도는 전력수요에도 예비력은 10GW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