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기자.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나경원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나 부위원장은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의지를 묻는 질문에 "저출산 인구 문제를 다루는 중책을 맡고 있어 당대표와 같이 할 수 있을 지 고문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당 대표 후보 지지율 1위로 나오는 데 아껴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며 "하지만 아직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상근이어서 언제든지 당대표에 출마할 수 있는 자리"라며 여지를 남겼다.
특히 당대표 조건에 대한 물음에는 "국회의원 총선은 대통령 지지율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표를 벌어 올 줄 알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나 부위원장은 "아버지의 고향인 충북 발전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내륙자치도인 충북이 그동안 유망한 산업을 가져오는데 한계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제가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원회 차원에서 결혼 가정에 2억 원 가량을 초저리로 장기 대출해 준 뒤 출산 아동 수에 따라 대출을 탕감해 주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10월 제3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취임한 그는 이날 경남.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위해 충북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