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성도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곽인숙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이 유년시절 다니던 교회를 깜짝 방문해 성탄 예배를 드렸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 영암교회를 찾아 성도들과 함께 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전선영 사회공감비서관 직무대리도 참석했다.
베이지색 재킷에 회색 목폴라 차림의 윤 대통령은 예배를 마친 뒤 강단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저는 어릴 때 개천 건너 보문동에 살았다. 그래서 대광초등학교와 영암교회를 다녔다"며 손관식, 이순길 선생님을 뵙게 되어서 정말 꿈만 같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윤석열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대광초등학교 시절 은사인 손관식, 이순길 선생님과 인사하고 있다. 곽인숙 기자윤 대통령은 "저는 대광학교와 영암교회에서 늘 이웃을 사랑하라고 배웠다. '이웃사랑'이라는 것은 먼저 내가 내 일을 잘 하는 거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은 열심히 배우고 또 어른들은 직장에서 열심히 자기 일을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이웃사랑의 첫 번째고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 많이 도와야 된다, 이렇게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서 법학을 공부해 보니까 우리 헌법체계라든지 이런 모든 우리의 질서와 제도가 다 성경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성탄에 예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정말 가난한 사람, 모든 약자들을 다 구원하기 위해서 낮은 데서 세상에 오셨다. 저는 우리가 이미 예수님의 말씀에 의해서 구원이 됐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문명과 모든 질서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벌써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성도들은 "아멘"하며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구원을 받기 위해서 저희들이 예수님의 말씀,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할 일을 정확하게 책임을 잘 완수하는 것이 예수님 말씀을 잘 따르는 것"이라며 "아까 목사님께서 말씀 주셨지만 저는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다 영암교회에서 배운 덕분"이라고 말했다.
유상진 담임목사는 "윤 대통령께서 영암교회에서 다시 신앙생활하시기를 바란다"며 "매일 새벽기도회에서 나라와 민족과 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영암교회 유상진 목사가 예배도중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 곽인숙 기자예배 앞부분에 유 목사의 소개로 윤 대통령 부부가 인사하자 성도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환영했다.
검은 목폴라에 연한 회색 목도리에 하얀 재킷 차림의 김건희 여사도 밝게 웃으며 예배 후 성도들과 인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성탄절인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성도들과 인사하고 있다. 곽인숙 기자성탄절인 이날 성도들은 50년 만에 다시 찾은 윤 대통령을 환영하며 함께 즐거워했다.
성도들이 떠나는 윤 대통령을 환송하며 모여들어 에워싸자 윤 대통령은 일일이 악수하며 웃음 짓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한 시간 반 동안의 성탄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의 축복과 환송 속에 관용차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