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본사 앞에서 열린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헌화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제빵공장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실시된 SPC그룹 계열사에 대한 조사에서 사업장의 80% 이상이 산업안전 관련 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SPC는 "조사와 동시에 작업장 개선에 착수해 상당 부분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지적된 내용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SPC그룹 18개 계열사의 58개 사업장을 기획 감독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12개 계열사 52개 사업장 중 86.5%(45개)에서 277건의 법 위반이 적발됐고, 근로기준 분야에서는 15개 계열사 33개 사업장에서 12억여원의 체불임금과 116건의 노동 관계법 위반이 적발됐다.
이에 대해 SPC 관계자는 "고용부 조사와 동시에 작업장 개선을 시작해 산업안전 관련 99%, 근로감독 관련 80% 이상을 이미 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사안들도 조속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임금 미지급은 대체 휴일 수당을 잘못 계산한 것으로, 계열사 직원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SPC 안전경영위원회. 연합뉴스SPC 관계자는 "SPC는 지난 11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해 출범한 '안전경영위원회'를 통해 산업안전, 노동환경, 사회적 책임 분야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전사적인 안전경영 강화는 물론, 직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적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철저히 개선해 좋은 일터를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