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속개된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 2일회의 보고에서 현 상황에서의 대외사업원칙과 대적투쟁방향을 명시한 뒤 내년도 국방력 강화를 위한 새 핵심 목표들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소년단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도 "바로 이 시각 인민군대가 원쑤놈들과 총부리를 맞대고 있다", "(미국 놈들과 그 앞잡이들이)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 위원장의 2일회의 사업보고에서 "조선반도에 조성된 새로운 도전적 형세와 국제정치 정세가 심오하게 분석 평가되고 현 상황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권수호, 국익사수를 위하여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원칙과 대적투쟁방향이 명시"됐다면서, "다변적인 정세파동에 대비하여 2023년도에 강력히 추진해야 할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새로운 핵심목표들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다만 김 위원장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제시한 핵심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혁명이 심화되고 시대가 변천하는데 맞게 인민대중의 사상문화, 생활문화영역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데 대한 문제, 사회주의법의 기능과 역할을 부단히 제고하고 준법기풍을 철저히 확립할 데 대한 문제, 우리식 사회주의건설의 고유하고 우수한 생활력인 대중운동, 사회적 애국운동을 더욱 힘 있게 전개할 데 대한 문제들을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3일회의에서도 총비서동지의 보고는 계속된다"고 전해, 지난 26일 소집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28일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김 위원장의 보고와 발언 등은 전례에 비춰볼 때 전원회의가 종료되는 시점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만에 열리는 북한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가 지난 26일 개막했다. 연합뉴스
한편 김 위원장은 26일-27일에 열린 조선소년단 제 9차 대회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청소년들에 대한 사상 교양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모든 소년단원들은 앞으로도 당을 열렬히 사랑하고 끝까지 따르며 조선혁명의 계주봉을 넘겨받을 수 있는 믿음직한 교대자, 공산주의후비대로 억세게 준비해나가야 한다"며, "동무들이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늘도 미국 놈들과 그 앞잡이들이 동무들의 보금자리를 짓밟고 희망을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바로 이 시각도 조국의 방선초소들에서는 인민군대가 원쑤놈들과 총부리를 맞대고 있다"며, "만약 원쑤들이 덤벼든다면 전화의 소년근위대원들처럼 용맹하게 싸워 300만 조선소년단의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7차와 8차 소년단대회에 모두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불참한 채 서한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