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A(32)씨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고양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30대 피의자의 집에서 또 오래돼 보이는 핏자국이 묻어있는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이모(32)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오래돼 보이는 혈흔이 또 집에 있던 여행용 가방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미 자백한 전 동거녀의 핏자국이라며 추가 피해자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전 동거녀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옮기려다 크기가 작아 또 다른 가방에 담으려 할 때 묻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차량 지붕에 달아 사용하는 캠핑용 루프백에 담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전 동거녀 시신을 파주 공릉천 풀숲에 유기했다는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유실 지뢰 위험으로 도보 대신 드론으로 어렵게 찾고 있다.
택시기사·동거녀 살인 사건 관련 수색 현장. 연합뉴스경기북부경찰청은 29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구속된 이씨의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짧은 기간 연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만큼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