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는 가운데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재개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조치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로 인해 지연이 발생함에 따라 삼각지역 상선(당고개행) 열차를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4일 전장연 시위 여파로 첫 무정차 통과를 조치한 이후로 두 번째 무정차 통과 조치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삼각지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신년 결의대회'를 열고 장애인권리예산·입법쟁취를 위한 253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지하철에 승차하려는 활동가들과 이를 막아서려는 공사·경찰 측의 대치가 이어졌다. 이후 대치가 격렬해지자 공사 측은 오후 3시 2분 무정차 통과 조치를 1회 단행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을 타려고 갑자기 (전동 휠체어) 속력을 내면서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며 "무정차를 불가피하게 한 대 보냈고 바로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장연 측은 "아침 8시부터 서울경찰청과 교통공사 측이 탑승을 막고 있다"며 "3시 2분부터 무정차가 일부 간격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앞서 전장연은 올해 예산안에 증액 요구한 예산안 중 일부(106억)만 반영되면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2주만에 재개했다. 이에 서울시는 '무관용 원칙'으로 전장연 시위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