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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증시 개장식 덮은 '불안한 전망'…코스피, 첫 거래일 하락 마감



금융/증시

    신년 증시 개장식 덮은 '불안한 전망'…코스피, 첫 거래일 하락 마감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
    개장식 참석 주요 인사들 "올해도 녹록지 않다"
    증권가 "'1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계묘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73포인트(0.48%) 내린 2,225.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78포인트(1.15%) 내린 671.51로 거래를 마쳤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계묘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73포인트(0.48%) 내린 2,225.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78포인트(1.15%) 내린 671.51로 거래를 마쳤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023년 첫 거래일부터 하락 마감했다. 거래 시작을 앞두고 열린 신년 개장식에선 올 한 해도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메시지들이 이어졌다. 연초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 역시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이와 맞물려 나온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73포인트(0.48%) 하락한 2225.67에 마감했다. 개장 때 지수는 13.55포인트(0.61%) 오른 2249.95로 출발해 장중 한 때 2250선도 돌파했지만,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27억 원, 252억 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381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세를 보이며 전장 대비 7.78포인트(1.15%) 하락해 671.51으로 마감했다.
     
    작년 연말 하락장이 연장되는 모양새인데, 그 배경으로 여러 요인들이 거론되곤 있지만 큰 흐름 상 신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가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점점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김환식 코넥스협회장(왼쪽부터), 이기헌 상장회사협의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유남규 한국거래소탁구단 감독(왼쪽부터)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3.55p 오른 2,249.95, 코스닥은 4.55p 오른 683.84에 거래를 시작했다. 황진환 기자김환식 코넥스협회장(왼쪽부터), 이기헌 상장회사협의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유남규 한국거래소탁구단 감독(왼쪽부터)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3.55p 오른 2,249.95, 코스닥은 4.55p 오른 683.84에 거래를 시작했다. 황진환 기자
    이날 오전 장 시작 전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2023년 신년 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내놓은 신년 전망도 다소 어두웠다. 우선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상황도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 경제 불안 요소가 가중되고 있으며, 여기저기서 위험 경고음이 들리는 상황이다. 안전 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이탈해 자본시장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며 글로벌 투자자 진입제도 완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우선 추진 과제로 꼽았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새해가 돼야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수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 신규 고용은 전년 대비 88%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언급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올해도 전세계적으로 금융과 실물부문 모두 상당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새해에는 희망을 품은 채로 출발하고 싶지만, 현실은 글로벌 긴축기조 및 실물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올해 또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장밋빛 전망 대신 위기 우려에 기반한 금융시장 안정 방향 설정이 주를 이룬 개장식이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보통 연초엔 정책 기대와 희망이 시장에 형성되지만, 이에 기댄 이른바 '1월 효과'도 신년 주식시장에 나타나기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는 3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기업 실적 등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도 후퇴할 전망이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 공매도 구축, 프로그램 매도라는 수급 압박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초 주식시장은 작년 연말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 하단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조만간 발표될 작년 4분기 실적 부담에 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신년 증시가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점차 회복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코스피 예상 밴드를 종합하면 2000~2800선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기 등 각종 변수가 많아 하반기에도 지수 회복 대신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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