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소득을 나누고 싶었어요.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3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택시 기사 김상훈(48) 씨가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350만 원을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지난해 9월부터 개인택시 자격을 취득해 운행하면서 모은 돈이다.
아내와 아직 학생인 자녀들까지 부양가족이 있는 김씨가 생계비를 모아 기부하려고 하자 주변에서는 만류도 있었지만 김씨는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씨는 전달식에서 "더 많이 기부하고 싶었는데 시작은 이렇게 하려고 한다며 "개인택시로 발생한 소득을 많이 나누고 싶은데 1억은 해야죠"라고 따뜻한 웃음을 주위에 전했다.
기부금은 설 명절 저소득층에게 위문 물품 등을 전달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라 경기가 많이 안 좋아 후원이 저조한데다 명절이 다가오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기부 분위기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