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제공새해 첫날 실종된 치매노인을 경찰 드론팀과 수색견이 합동으로 구조했다.
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48분쯤 치매를 앓고 있는 A(80대)씨가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간다'며 지을 나선 이후 소식이 끊겼다. A씨는 휴대전화와 배회감지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 가족의 연락은 물론 소재 파악도 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A씨의 딸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후 수색 작전에 돌입했다. 산청경찰서 형사팀과 경호지구대는 산청군 일대를 수색한 끝에 관제센터 CCTV에서 주거지에서 약 5㎞ 떨어진 곳에서 A씨의 행적을 확인을 하고 밤늦게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다.
해당 지역은 새벽에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날씨였기 때문에 A씨 구조를 위한 작전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드론팀과 수색견이 산청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감안해야했고 다음날인 2일 오전 10시부터 드론팀과 수색견 등을 가용 자원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여 약 1시간 만에 A씨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드론팀이 CCTV상에 기록된 A씨 행적 등을 고려해 수색하던 중 덤불 속에 누워있는 사람 형체를 포착했지만 다리 밑 음영으로 인해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인근에 있던 수색견 핸들러에 연락해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광학 카메라로 무장한 드론과 뛰어난 후각을 자랑하는 수색견 덕에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