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의 미래공간전략이 담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확정돼 본격 가동한다고 서울시가 5일 밝혔다.
이날 확정돼 공고된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으로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할 도시의 미래상을 담고 있다.
도시기본계획은 '국토계획법'에 의해 통상 5년 단위로 수립되고 있으며, 재정비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이번 계획이 새롭게 마련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일상생활공간 단위에 주목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계획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번 도시계획의 방향으로는 보행일상권 조성과 수변 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확산,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 탄소중립 안전도시 조성 , 도시계획 대전환 등 7대 목표가 제시됐다.
이번 계획에는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내에서 주거‧일자리‧여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의미의 '보행일상권' 개념이 새로 도입됐다.
일률적·절대적 수치 기준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제한은 삭제됐다. 서울시는 다만 연면적, 용적률 등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날씬한 건물이 간격을 두고 배치되면서 통경축이 확보되고 다채로운 경관이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공간의 용도지역별 지정 목적은 유지하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융복합적 토지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개념도 도입됐다.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입지규제 최소구역 등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특성에 부합한 다기능 복합지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래 도시공간의 모습을 담아내는 '새로운 용도지역제' 구상을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해 미래형 도시계획체계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도시기본계획에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를 반영해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본계획의 의의가 크다"며 "하위 정비계획 등에 반영돼 서울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향상에 주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