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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공개, "김정은 후계자 아니라 후계 '의지' 보여줄 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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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애 공개, "김정은 후계자 아니라 후계 '의지' 보여줄 뿐"…왜?

    김주애와 KN-23 둘러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김주애와 KN-23 둘러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식석상에 잇따라 둘째 딸 김주애를 대동한 것을 두고, 세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일 뿐 김주애가 후계자라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국정원이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전체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김 총비서의 세습 의지를 북한 주민들에 보여주는 모습으로 국정원은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후계 관련해서는 (국정원은) 김주애가 후계자가 된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지지도에 김주애를 공식 석상에 처음 드러낸 데 이어 지난 27일 ICBM '화성-17형' 관련 공개행사에 김주애를 또 데리고 나왔다. 여기서 김주애는 북 매체들로부터 "존귀한 자제분"이라고 지칭됐으며 고위 간부들에게 90도 인사를 받았다. 지난 1일에도 김 위원장은 김주애와 함꼐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4일 기사를 통해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것임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란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거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을 앓은 후에야 김 위원장이 후계자라는 암시를 주기 시작한 까닭에, 김 위원장이 정권을 이어받은 후에도 상당 기간 통치 능력에 대한 의심을 받아왔던 것을 반면교사 삼았다는 분석도 기사에 실었다.

    그럼에도 우리 국정원이 김주애 후계자론에 회의적인 이유는 북한의 뿌리 깊은 가부장제 때문이다. 정보위 소속 한 의원은 "북한은 아직 여성에게 후계권을 물려주는 풍토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의원은 "후계자를 미리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우상화 작업도 병행돼야 하는데 '존귀한 자제분' 정도는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실제 후계자라면 어린 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냈던 김 위원장의 사례처럼 해외에서 후계 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의 설명이다. 한 의원은 "어린 나이에 유럽을 보내 교육시키는 게 북한의 후계자 교육 스타일"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한 명 있는데 이 시점에는 해외에 있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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