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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집 방치됐던 반려동물들 입양돼…시신 수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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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영 집 방치됐던 반려동물들 입양돼…시신 수색 중

    이기영 지목한 곳에 시신 없어…한강 하구까지 수색 범위 넓혀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기영(32)의 거주지에 남겨졌던 반려동물들이 모두 입양됐다.

    이씨가 거주했던 파주시의 한 아파트에 방치됐던 고양이 3마리와 개 1마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모두 입양 절차를 통해 새로운 보호자를 만났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보호 중이던 이 반려동물들은 통상 20일가량 입양 문의가 없으면 안락사될 위기였다.

    반려동물들은 이씨가 지난달 25일 검거되면서 빈집에 남겨졌다. 주민들은 "개가 심하게 짖는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반려동물들은 이씨가 이들의 포기각서에 서명하면서 지난달 29일 구조됐다. 학대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시민들이 입양 문의가 잇따랐다. 특히, 샴고양이의 경우 40명가량이 입양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영 지목한 곳에 시신 없어…15일째 수색 중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에서 경찰이 이기영이 살해한 동거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경기도 파주시 공릉천에서 경찰이 이기영이 살해한 동거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15일째 동거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이씨가 매장했다고 진술한 공릉천 일대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씨가 송치 전날인 지난 3일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이후 매장 지점으로 지목한 공릉천 일대 땅에서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일 현장검증에서 수갑을 찬 손으로 시신을 매장한 위치를 가리키고 땅을 파는 수사관에게 "삽 좀 줘봐라, 삽을 반대로 뒤집어서 흙을 파내야 한다"며 훈수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와 통신 위치 조사 등을 토대로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유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씨가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한 시점은 8월 초인데, 같은 달 중순부터 공릉천 일대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찰은 기동대와 수중수색, 드론 등을 동원해 한강하구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지난 6일 경기도 파주 공릉천변에서 검찰 관계자들에게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한 부근을 손으로 가리키는 모습. 연합뉴스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지난 6일 경기도 파주 공릉천변에서 검찰 관계자들에게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한 부근을 손으로 가리키는 모습. 연합뉴스
    검찰은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한편,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7~8일 사이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쯤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60대 택시 기사를 같은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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