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양대 복권 중 하나로 꼽히는 '메가 밀리언스' 1등 당첨금이 11억 달러(우리돈 약 1조 3728억 원)로 늘어났다.
10일(현지시간) '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1등 당첨금은 일주일 전 9억 4천만 달러에서 1억 6천만 달러가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중이다.
통상 한주에 2차례 추첨을 하는 '메가 밀리언스'는 한 회차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이 다음 회차로 이월되는데, 최근 24차례 진행된 추첨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이다.
미국 복권 역사상 1등 당첨금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4차례로, 10일 밤 11시(미 동부시간 기준)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올 경우, 역대 5번째로 큰 금액을 수령하는 셈이 된다.
'메가 밀리언스' 당첨금은 29년여간 연금처럼 받거나 일시불로 수령할 수 있다. 이날 1등 당첨자가 일시불로 수령할 경우 5억 6870만 달러(우리돈 약 7097억 원)를 수중에 넣게 된다.
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 캡처'메가 밀리언스'는 숫자 1~70 사이에서 5개를 선택한 뒤, 1~25중 1개를 추가로 고르는 방식이다. 1등은 6개 숫자를 모두 맞춰야 하는데 확률은 대략 3억분의 1 이다.
미 복권 역사상 최대 당첨금은 지난해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 4천만 달러(우리돈 약 2조 5459억 원)이다.
파워볼 추첨 역시 메가 밀리언스와 비슷하다. 파워볼의 경우, 1~69 사이의 숫자 5개를 고르고 다시 1~26 사이에서 숫자 하나를 맞혀야 1등이다. 확률 역시 메가 밀리언스와 비슷한 3억분의 1 정도이다.
지난해 9월 100만 달러 상금에 당첨된 제시 퍼킨스와 메리 크라이더씨. 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 캡처그렇다면 한국인도 해당 복권을 살 수 있을까. 파워볼과 메가 밀리언스측은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팔지 않고 온라인 판매 경로도 없어, 한국인이 이들 복권을 사려면 직접 미국에 가야하는 것이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미국에 있는 친지 등을 통한 '구매 대행'은 어떨까. 이도 쉽지 않다. 이들 복권은 미국 국내 복권이기 때문에 해당 복권 구입당시 미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어야 당첨금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키오스크 방식의 미국 복권 판매기는 괜찮을까. 이런 미국 복권 구매 대행 서비스는 불법의 여지가 있다. 국내에서 복권은 국가 사업이어서 개인이나 기업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법원도 이들 업체에 대해 벌금을 선고한 바 있다. 해당 업체는 복권 발행이 아니라 구매 대행이라며 항소한 상태이다.
한편 한국 로또는 1~45중에 6개의 숫자를 무작위로 맞추면 1등이다. 확률은 약 814만분의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