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최근 회사채·CP 단기자금시장 동향 및 시장안정 대책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23년 시장안정 대책 지원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금융당국은 최근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며 비우량물까지 안정세가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회사채와 CP 금리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우량물을 중심으로 매입 수요가 발행 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확연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시장 안정세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시장 안정 프로그램 집행을 지속하는 한편 비우량 회사채·CP까지 안정세를 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공감대를 토대로 새해 시장 안정 대책을 논의한 결과 당국은 40조 원 이상의 지원 여력이 있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회의'. 금융위원회 제공구체적으로 약 6조 4천억 원의 지원 여력을 보유한 채권시장안정펀드는 현행과 같이 우량물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 대상과 규모 확대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현재 지원 여력은 약 7.6조이며, 향후에도 비우량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확대 개편해 5조 원을 신규 공급하고 지원 대상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증권사·건설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도 각각 1조 3천억 원, 9천억 원의 여력이 있어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브릿지론에서 본PF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과 함께 PF-ABCP의 장기 대출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도 신설, 운영해 정상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당국은 밝혔다.
한편 회의에선 위기 상황에 대비한 금융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공유돼 대응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는 위기 시에도 개별 회사의 문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올해도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향후에도 면밀히 모니터링·점검해 나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올해도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상시적으로 개최해 유관기관, 금융업권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시장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필요 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실물 리스크의 금융 전이, 해외발 리스크의 확대 등 새로운 리스크의 발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부동산 PF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업계, 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미리 세심하게 검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