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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미시령 59cm '폭설'…고립되고 미끄러지고 눈길 사고 속출



영동

    강원 미시령 59cm '폭설'…고립되고 미끄러지고 눈길 사고 속출

    핵심요약

    산지, 중·북부동해안 최고 15cm 더 내려
    강원도, 폭설 긴급상황 점검회의 개최
    김진태 지사 "폭설대응에 만전" 당부

    15일 낮 12시쯤 고성군 토성면 일대 잼버리 도로에서 차량 10여대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제설작업을 벌인 결과 고립된 차량들은 1시간 30여분 만에 모두 자력으로 빠져나갔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15일 낮 12시쯤 고성군 토성면 일대 잼버리 도로에서 차량 10여대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제설작업을 벌인 결과 고립된 차량들은 1시간 30여분 만에 모두 자력으로 빠져나갔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미시령에 60cm에 가까운 넘는 폭설이 내리는 등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와 고립사고 등이 속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5일 낮 12시쯤 고성군 토성면 일대 잼버리 도로에서 차량 10여대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과 소방, 군부대 제설차량 등이 긴급 투입돼 제설작업을 벌인 결과 고립된 차량들은 1시간 30여분만에 모두 자력으로 빠져나갔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양양군 강현면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전복돼 운전자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시쯤 동해고속도로 삼척방면 강릉 5터널 부근에서는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견인 조치됐다.

    또한 이날 오전 9시를 전후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만종분기점 부근과 동해고속도로 속초방면 옥계휴게소 인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에서 잇따라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견인작업이 이뤄졌다.

    15일 오후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폭설과 함께 관광버스와 운행하는 차들이 뒤엉키면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15일 오후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폭설과 함께 관광버스와 운행하는 차들이 뒤엉키면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날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는 폭설과 함께 등산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와 차량들이 한쪽 차선을 막은데다 이 곳을 운행하는 차량들과 뒤엉키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정체현상이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등산객들의 주차차량으로 제설차량들이 진입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체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7시 30분쯤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강릉 1터널 부근에서도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폭설과 관련해 경찰은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00여 건에 이르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소방본부에도 이날 낮 12시까지 벌인 소방활동이 24건에 14명으로 집계됐다.

    15일 강원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릉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전영래 기자15일 강원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릉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전영래 기자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내린 눈은 미시령 59.3cm, 향로봉 53.5cm, 설악동 39cm, 오색(양양) 25.2cm, 강릉 왕산 19.8cm, 대관령 18.2cm 등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또한 동해안 지역에도 북강릉 14.2cm, 양양 16.9cm, 고성 간성 21.4cm, 강릉 5.5cm, 속초 15.9cm 등을 기록하고 있다. 내륙지역은 화촌(홍천) 13.7cm 양구 10.4cm, 상서(화천) 7.2cm, 인제 7.5cm, 춘천 4.2cm 등이다.

    현재 강원 북부산지와 중부산지, 북부동해안에는 대설경보가 남부산지와 중·남부동해안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태백과 내륙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대부분 해제됐다. 기상청은 오는 16일 오전까지 산지와 중·북부동해안은 3~10cm, 많은 곳은 최고 15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동해안과 내륙지역은 1~5cm의 눈이 더 내리겠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8개 시장‧군수들과 함께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상황과 제설현황, 폭설 사전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강원도 제공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8개 시장‧군수들과 함께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상황과 제설현황, 폭설 사전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강원도 제공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8개 시장‧군수들과 함께 이날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피해상황과 제설현황을 점검하고 폭설 사전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강원도는 지난 14일부터 선제적 재난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날 회의를 통해 18개 시‧군 주요 상황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 고갯길과 공원탐방로 등 64개소가 통제 중이다. 도와 각 시·군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14일부터 장비 451대, 인력 620명, 제설자재 1183톤을 제설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김 지사는 "교통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차량이동이 많은 도로에 대한 제설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산간지역 작은 마을 주민들의 고립이 없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특히 이번 눈은 습설(수증기가 많은 눈)인 만큼 농촌의 피해가 없도록 비닐하우스, 축사 등 농업시설들에 대한 신속한 제설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6일까지 눈이 내린다고 하니 도와 각 시군에서는 꾸준히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철저히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폭설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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