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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중국-대만 안보 신경전↑…'2027년 침공설'도

아시아/호주

    새해에도 중국-대만 안보 신경전↑…'2027년 침공설'도

    핵심요약

    차이잉원, 새해 첫날부터 수도방위 핵심 부대 방문해 중국 견제
    中 올해만 군 항공기 282대, 함정 67대 대만해협 보내 무력시위
    대만 외교장관 "2027년 희생양될까 우려" 침공설 공식 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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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중국과 대만)간 신경전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모두의 최대명절인 춘제(春節, 음력설) 기간에도 군사적 긴장감이 팽팽하게 유지됐다.


    中 춘제에도 무력시위…차이 총통 中겨냥 안보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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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23일 차이잉원 총통이 전날 북부 타이베이의 다즈 지역 푸시 병영에 배치된 헌병 기갑 239대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239대대는 헌병의 유일한 기갑 부대이자 중요한 수도 방위부대로 중국군의 상륙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대만군의 핵심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차이 총통의 239부대 방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차이 총통은 지난 20일 발표한 '음력 설'(Lunar New Year) 담화에서도 "정부는 중국의 군함과 군용기의 빈번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과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군사훈련 진행에 맞서 대만해협과 지역의 평화 안정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모두 282대의 군 항공기와 67대의 함정을 대만해협 인근에 보내 무력시위를 벌임으로서 대만군을 자극하고 있다.

    춘제연휴 직전인 20일에는 중국 선양 젠-11 전투기 6대와 젠-10 전투기 2대, BZK-007 무인기 1대 등 군 항공기 12대가 대만방공식별구역(ADIZ)에 출몰했고, 이 가운데 4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좌우로 넘나드는 왕복비행을 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에 대만군은 전투기와 함정을 급파하는 한편 지대공 미사일로 중국 군 항공기와 함정을 겨냥하며 대응했다.

    대만 언론 타이완뉴스는 이를 두고 "중국은 지난 2020년 9월 이후 항공기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으로 보내는 '회색지대전술(gray zone tactics)'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색지대전술은 실제 군사적 충돌까지 가지 않더라도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 상대방의 피로도를 높이는 전략을 의미한다.


    독립vs통일…좁힐 수없는 간극에 군사적 긴장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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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안간 군사적 긴장감이 날로 높아지면서 대만 내에서는 오는 2027년 중국의 침공설까지 고위 공직자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18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상황은 이전 2년간에 비해 더 나빴다"면서 "나로서는 2027년이 주의해서 봐야 할 한해"라고 말했다.

    우 부장은 그 근거로 "2027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번째 임기에 접어드는데 만약 이전 3차례 임기에서 성과로 내세울 게 없다면 업적으로 남길만한 일로 다른 걸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대만이 희생양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16일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 주석은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선택항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극소수의 대만 독립 분자, 그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지 결코 광범위한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인데다 시 주석이 무력사용을 처음 언급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독립을 향한 대만의 열망은 갈수록 커지는데 반해 중국은 독립은 커녕 대만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나아가 완전한 통일을 원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 문제를 놓고 중국과 미국간의 갈등 역시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 한해도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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