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에 오른 브랜든 모레노. UFC 제공/게티이미 UFC 플라이급 잠정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가 4차전 끝에 현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를 꺾고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모레노는 22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우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3 코메인 이벤트 피게레도와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종료 후 닥터 스톱 TKO승을 거뒀다.
2021년 6월 챔피언을 차지했던 모레노는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두 개의 챔피언 벨트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 챔피언도 모레노에게 돌아갔다.
모레노는 피게레도와 상대 전적을 2승 1무 1패로 만들며 2020년부터 이어진 4번의 맞대결 최종 승자가 됐다. 피게레도는 지난해 1월 모레노에게 타이틀을 뺏었지만 1차 방어전을 넘지 못했다.
오른쪽 눈이 크게 부어 오른 데이비슨 피게레도. UFC 제공/게티이미지
1·2라운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모레노는 3라운드 승부를 결정했다. 모레노의 레프트훅이 피게레도의 오른쪽 눈에 적중했다.
피게레도는 당황하며 눈이 찔렸다고 항의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모레노는 흔들리는 피게레도를 압도했다.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라운드 종료 후 의료진은 피게레도의 오른쪽 눈이 완전히 감겨 경기 속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맞대결을 중단시켰고 모레노의 승리를 선언했다.
모레노는 경기 후 "이번에는 게임 플랜을 잘 지키려고 했다. 지난 경기에서 너무 감정적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는 압박을 통해 피게레도가 지키는 경기를 만들었다"면서 승리 비결을 밝혔다.
피게레도는 밴텀급으로 체급 상향을 발표했다. 그는 "유감스럽지만 플라이급을 떠나야 할 때인 것 같다"며 "많은 업적을 이뤘지만 이제 플라이급 체중을 맞추는 데 지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