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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파도어촌계 퇴직금 지급…마을 스스로 복지

대전

    충남 태안 파도어촌계 퇴직금 지급…마을 스스로 복지

    탈퇴 어촌계원에 각 1500만 원 지급 결정…올해 8명 '첫 사례'

    파도어촌계. 태안군 제공파도어촌계. 태안군 제공충남 태안의 한 어촌계가 퇴직 어촌계원을 대상으로 퇴직금 지급에 나서 주목받는다.

    마을 스스로 복지를 챙겼다는 의미로 1일 태안군에 따르면 약 250명의 어촌계원이 바지락을 캐며 생활하는 파도어촌계가 올해 어촌계를 탈퇴한 8명에 각 1500만 원씩 총 1억 2천만 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8명 중 2명은 사망에 따른 자동 탈퇴로 가족이 퇴직금을 받게 됐다.

    그동안 어촌 발달에 기여한 어민들의 노고를 기리고 이들이 더욱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돕기 위한 것으로 재원은 어촌계 적립금으로 마련했다. 연간 예산 잔액 가운데 일부를 퇴직금으로 사용한다.

    퇴직금 지급을 위해 파도어촌계는 2년간 어촌계원과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속해서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어촌계에서 생애 대부분을 바친 주민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지난 2021년 탈퇴자에 대한 퇴직금 지급을 최종 확정 짓고 규약 및 정관 개정을 거쳐 지난해부터 곧바로 시행에 돌입했으며 올해 8명의 탈퇴자가 퇴직금을 수령하는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태안군은 어촌계의 다양한 노력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종 어촌개발 관련 공모 사업에 뛰어드는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최장열 어촌계장은 "파도리 어장은 어장을 일구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힘써오신 분들의 노고가 어린 터전"이라며 "이분들이 어촌계 탈퇴 후 병원비나 약값 등에 충당할 수 있도록 어촌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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