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서커스-뉴 알레그리아' 공연 장면.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로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공연시장이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넘어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견인한 건 문화소비 욕구가 큰 MZ세대였다.
예스24가 최근 공개한 '2022년 공연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1년 대비 224.2%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53.9%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4월, 6월, 10월 증가세가 뚜렷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4월), 50인 이상 집회·공연·스포츠 경기 등을 제외하고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6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9월) 등 규제 완화 발표가 있었던 시점이다.
공연 예매를 주도한 연령층은 MZ세대 여성이었다. 공연 예매자 중 2030세대 비중(20대 39.3%·30대 32.3%)은 71.6%였다. 남녀별로는 여성(84.5%)이 남성(15.4%)보다 5.5배 많았다.
온라인 공연 확산과 '혼공'(혼자 보는 공연) 트렌드도 확인됐다. 지난해 온라인 공연 판매액은 2021년 대비 24배 증가했고, 티켓 1인 1매 구매 비율은 70.6%로 나타났다. 특히 콘서트(43.8%)와 뮤지컬(20.5%) 분야의 1인 1매 구매 비율이 높았다.
2021년 대비 티켓 판매액 증감률이 가장 높은 공연 분야는 콘서트(463.1%)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대면공연이 호황을 이룬 덕분이다. 특히 K팝 그룹과 '임영웅 효과'가 두드러졌다.
콘서트 분야 티켓 판매 순위에서는 K팝 그룹 NCT DREAM과 NCT 127이 1, 2위를 기록했고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공연이 톱10 중 6칸을 차지했다.
올해 공연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예스24 티켓사업팀 김상균 팀장은 "지난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완화된 가운데 K팝과 트로트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내 인스파이어 아레나(인천 영종도)와 부천아트센터 등 공연장이 개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