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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떠올라" 기초수급 80대, 튀르키예 익명 기부

부산

    "6·25 떠올라" 기초수급 80대, 튀르키예 익명 기부

    부산 북구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와 익명으로 100만 원 기부
    이름 끝내 밝히지 않아…"강진 피해받은 튀르키예·시리아 국민 위해 써달라"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지만…"6.25 전쟁 때 떠올라 돕고 싶다"고 밝혀

    지난 10일 부산 북구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온 80대 여성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돕고싶다며 성금 100만 원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부산 북구청 제공지난 10일 부산 북구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온 80대 여성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돕고싶다며 성금 100만 원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부산 북구청 제공
    부산 북구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이 익명으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성금을 전달했다.
     
    부산 북구청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80대 할머니가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성금 1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 싶다며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생활수급을 받으며 홀로 사는 A씨는 "나도 나라에서 지원을 받고 살지만 뉴스에 나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보니 우리나라 6.25 전쟁 때가 떠올라 돕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직원에게 수차례나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 것을 당부하고는 자리를 떴다.
     
    북구청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큰 사랑을 보여준 어르신에게 감사하다"며 "성금은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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