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제공다음 달 6일부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의 장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심한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킨다.
질병관리청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보통 늦가을부터 1~3월경 환자 발생이 많은 로타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적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그간 '선택 접종'으로 예방접종 비용을 부모가 전액 부담하거나 일부 지자체만 접종을 지원해 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접종 완료에 들어간 비용은 평균 20~30만원으로 꽤 고(高)비용이다.
이제는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전국 어디서나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접종대상은 생후 2~6개월 된 영아들이다.
지금까지 국내 사용이 허가된
로타릭스, 로타텍 등 두 종류의 백신을 활용할 수 있다. 둘 다 입으로 먹이는 방식으로 로타릭스는 총 2회, 로타텍은 3회 백신을 맞아야 접종이 완료된다.
질병관리청 제공두 가지 백신 모두 1차접종을 개시할 수 있는 최대 연령은 '생후 14주 6일'이다. 접종가능 최대연령을 넘기면,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맞힐 수 없다. 가령 지난해 7월 6일에 태어난 아이는 올해 3월 6일(생후 8개월 0일)까지 마지막 차수 접종을 마쳐야 한다.
질병청은 "두 백신은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이 모두 입증되어 부모님들께서 접종백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1차 접종 이후에는 같은 제조사 백신으로만 모든 차수를 완료해야 함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 결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완전접종할 경우,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률이 3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해 임상시험과 시판 후 조사에서 확인된
이상반응 사례는 △경미한 발열 △설사 △구토 △보챔 △식욕감퇴 등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발생률도 1~3% 정도에 그쳤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다른 백신과의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표준 접종일정이 비슷한 B형 간염이나 폐렴구균 등의 예방접종을 받는 날, 같이 접종해도 된다.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연합뉴스접종 장소는 영유아의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모두 가능하다. 사용하는 백신 종류별로 가까운 접종기관 현황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전세계 114개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4개국에서 이미 국가접종으로 시행 중인 만큼 효과와 안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로타바이러스의 국가예방접종 도입으로 부모님들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가장 어린 시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