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헨 킴 신임 감독. 페퍼저축은행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미국 대학팀을 이끈 감독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신임 감독으로 아헨 킴(Ahen Kim)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헨 킴 감독은 2023~2024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고 오는 3월 입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남은 시즌까지 팀을 이끌고 2023~2024시즌부터는 수석 코치로 신임 사령탑을 돕는다.
아헨 킴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미국의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에 속한 아이비 리그의 브라운대학교 사령탑을 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유망주 영입, 선수 육성과 세밀한 전술 실행 등을 통해 부임 3년 만인 2021년에 팀을 아이비 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브라운대 사상 최초의 NCAA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2021년 13승 1패를 거둔 아헨 킴 감독은 아이비 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소속 5명 선수도 최고의 수비수상 및 최고의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는 설명이다. 또 아이비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운대 선수 5명이 동시에 아이비 리그 퍼스트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학창 시절 배구 선수로 활동한 아헨 킴 감독은 2008년 지역 대학 프로그램 캠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 미국 카톨릭대학교, 조지워싱턴대학교, 휴스턴침례학교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특히 2013년엔 아미리칸대학교 코치로 2017년까지 역시 디비전1에 속한 패트리엇 리그 우승과 NCAA 토너먼트 5년 연속 진출 및 NCAA 16강 진출도 일궜다.
김동언 페퍼저축은행 단장은 "아헨 킴 신임 감독은 NCAA에서 14년 이상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팀을 리그 내 상위권으로 도약시킨 경험이 있는 지도자"라면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페퍼저축은행에 힘과 활력을 더해 팀을 이끌고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헨 킴 감독도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 합류하게 돼 매우 영광스러운 동시에 기대감이 크다"면서 "AI페퍼스가 최고의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