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공동 대표이사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표현한 CTP(CT Planning Limited, CT 플래닝 리미티드) 측이 역외탈세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의 CTP 법인 김한구 대표는 22일 오후 "최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CTP에 대한 루머로 인해 당사는 브랜드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당사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공식적으로 특별 성명을 발표한다"라고 알렸다.
김 대표는 우선 "'CTP는 아시아 문화 시장이 세계 문화 시장의 중심이 되는 것을 촉진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기획 및 해외 프로듀싱 주요 업무로 하고 있는 유한공사(주식회사)"라며 "중국 홍콩에서 설립, 등록되었으며 현재 베이징에 자회사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CTP와 이수만 프로듀서는 창립 이래 현지 및 관련국 법률을 엄격히 준수하였고 일부 인사들의 허위 사실 유포와 달리 일체의 세금을 모두 납부하였음을 명확히 밝힌다. 인터넷상에서 이뤄진 모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당사는 해당 허위사실을 유포한 개인과 주체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이와 동시에 여러분께 당사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하나의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구축하는 사명에 주력하고 있는 CTP는 창립 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높은 수준의 범아시아 문화 콘텐츠를 여러분께 선사해드리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아티스트, 크리에이터분들과 함께 Web 3.0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문화 산업을 개척하는 사명에도 앞장서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공동 대표는 지난 16일 유튜브로 발표한 성명에서 CTP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100% 개인 회사로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크기획은 이 전 총괄의 개인 회사로, 이 전 총괄은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지난해 3분기(2022년 1월 1일~9월 30일) 180억 8690만 5천 원 등 매년 거액의 인세를 받았다. 창립자이자 대주주의 사적 이득을 위한 기형적인 거래로, 기업 가치 저평가의 주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줄곧 나왔다.
이 대표는 SM이 2019년 이후 웨이션브이(WayV), 슈퍼엠(SuperM), 에스파(aespa)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과 관련해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했는데, 이 전 총괄 지시로 SM과 각 레이블 간 정산 전에 CTP가 6%를 선취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띠게 되었다고 폭로했다.
이 대표는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이 한국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해 수십, 수백 억의 추징금을 납부해야 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앞선 사안들에서 CTP가 수취하는 금액은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 배가 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