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키움 히어로즈투타 겸업을 준비하고 있는 장재영(21·키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투타에서 모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재영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장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8 대 2로 이겼다.
장재영은 이날 총 7개의 공을 던져 1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은 무려 153km을 찍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를 마친 뒤에는 마운드에서 내려와 우익수를 맡았다. 이후 타석에서 6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투타 모두 활약을 펼쳤다.
장재영은 경기 후 "첫 실전 피칭이라 강하게 던지는 것보단 힘을 빼고 투구 밸런스와 제구에 신경 써서 던졌다"면서 "볼넷을 주지 않은 것과 초구 3개 중 2개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간 점이 만족스럽다. 첫 실전 피칭 치곤 전체적으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년 키움에 투수로 입단한 장재영은 최근 비시즌 동안 호주 프로리그 질롱코리아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투타 겸업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과 네덜란드 대표팀의 평가전. 키움 히어로즈장재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역시 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50km의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후 원종현(1이닝 2실점), 김선기(1이닝 무실점), 변시원(1이닝 무실점), 이명종(1이닝 무실점), 김동혁(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네덜란드 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후라도는 "빠른 공 외에도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구종을 점검했다. 최대한 정규 시즌 경기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상대 타자 공략에도 신경 썼다"면서 "캠프 기간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타선에서는 김휘집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태진이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인 송재선과 김동헌 등도 1타점씩 기록하는 등 고루 활약했다.
김휘집은 "시즌 준비를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타석에서는 타이밍을 맞추는 데만 신경 썼다"면서 "캠프 기간 타격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