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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가 ML 키스톤 콤비에 전한 메시지 "공 많이 가도 잘 잡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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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표가 ML 키스톤 콤비에 전한 메시지 "공 많이 가도 잘 잡아 달라"


    고영표의 역투. 연합뉴스고영표의 역투. 연합뉴스사이드암 투수 고영표(32·kt)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내야를 책임질 키스톤 콤비 김하성(28·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고영표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퓨처스팀(2군)과 평가잔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무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WBC 개막을 일주일 가량 남겨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고영표는 경기 후 "실전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가 될 것 같은데, 국내에 들어와서 밸런스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미끄러운) WBC 공인구도 돔구장에서 하니까 손의 건조함이 덜해서 경기를 편하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전지 훈련을 마치고 1일 귀국했다. 그런데 귀국 도중 대표팀이 타려던 비행기에 기체 결함이 발생해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12시간 가량 늦춰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장시간 비행으로 쌓인 여독을 풀 겨를은 없었다. 곧바로 다음날(2일) 고척돔에서 회복 훈련을 한 뒤 이날 평가전을 치렀다.

    하지만 고영표의 컨디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막상 한국에 들어오니까 컨디션이 괜찮았다"면서 "시차 적응을 하고 있는 단계지만 밸런스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웃었다.

    고영표는 이날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면서 오는 9일 호주와 1라운드 B조 첫 경기의 유력한 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준비해왔던 투구를 해야 할 것 같다. 큰 목표를 잡기보단 오늘처럼 장점을 잘 살려야겠다"면서 "그런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 한 타자 한 타자 막는다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대화하는 김하성-토미 현수 에드먼. 연합뉴스대화하는 김하성-토미 현수 에드먼. 연합뉴스이날 평가전에는 현역 빅 리거인 김하성과 에드먼이 출전할 수 없었다. WBC를 주관하는 미국 메이저 리그(MLB) 사무국이 배정한 공식 평가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두 선수가 합류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졌다. 특히 투수들은 두 선수가 보여줄 환상적인 수비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 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에드먼은 2021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고영표 역시 두 선수가 이룰 키스톤 콤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비하는 모습을 많이 봤지만 타격하는 모습은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마음 놓고 땅볼을 유도해도 되겠다는 든든함이 있다. (투수를) 든든하게 만드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두 선수를) 믿고 투심으로 많은 땅볼을 유도할 테니 공이 많이 가더라도 피곤하겠지만 잘 잡아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영표는 이번 WBC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의 아쉬움을 덜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때는 밸런스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면서 "오늘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대회 때 견고한 피칭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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