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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될뻔' 고성 유스호스텔 공사 19개월 만에 재개…군 예산 '0원'

경남

    '좌초될뻔' 고성 유스호스텔 공사 19개월 만에 재개…군 예산 '0원'

    군의회 반대로 중단 '고성 유스호스텔 건립사업' 1년 7개월 만에 재개
    240억 사업비 투입하지만 군 재정 부담 없어, 2024년 말 준공 예정

    고성군 유스호스텔 조감도. 경남 고성군청 제공고성군 유스호스텔 조감도. 경남 고성군청 제공
    군의회 반대로 중단됐던 경남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이 1년 7개월 만에 재개됐다.

    군은 최근 고성읍 유스호스텔 공사 현장에서 안전기원제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군의회 문턱을 다섯 번 만에 넘으면서 건립에 속도가 붙었다.

    해당 건립 사업은 전임 군수 시절부터 추진됐다.

    체육대회 유치와 전지훈련팀 방문으로 매년 고성을 찾는 체육인이 늘고 있지만, 머무를 수 있는 숙박 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2019년 8월 건립을 공식화했다. 실제 2018년 18개 유치에 불과했던 전국 단위 체육대회가 2019년 20개, 2020년 46개, 2021년 64개, 그리고 지난해에는 101개까지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다.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설계 과정에서 4개의 건물이 통로로 연결되는 구조로 변경됐다. 47개 객실에 수용 인원은 234명. 다양한 편의시설과 국제회의와 연수 등을 위한 300명 규모의 대형 컨벤션홀도 갖춘다

    유스호스텔 건립 비용은 240억 원이라는 적잖은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지방 재정 부담은 없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사업자인 고성그린파워가 출연한 상생협력 기금 140억 원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기반기금인 특별지원사업비 100억 원으로 충당한다. 사업시행자인 고성그린파워는 2024년 말 준공 이후 군에 기부 채납한다.

    지난 2021년 7월 첫 삽을 떴지만, 군의회에 발목이 잡혔다. 숙박업계가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반발하자, 군의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 이후 집행부의 재심의 요청에도 예산은 모두 삭감되며 공사는 멈췄다.

    민선 8기 들어 군의 주민 의견 수렴과 의회 설득 작업으로 지난해 10월 해당 계획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군은 내년 연말까지 유스호스텔을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많은 진통을 겪으면서도 유스호스텔을 추진하는 이유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고성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스포츠 산업의 도시,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고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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