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시장이 화재로 검게 타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4일 오후 방화로 큰불이 나 2시간 50분 만에 진화됐으나 점포 205곳 중 47곳이 불에 탔다. 이곳에 설치된 아케이드 역시 폴리카보네이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인천지역 전통시장에 설치된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재질이며, 관련 스프링클러 설치율도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7일 인천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전통시장(26개소)의 80.8%가 불이 잘 붙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동구 현대시장도 PC 재질의 아케이드가 설치됐다. 또 동구 송현시장은 천막으로 설치되는 등 동구, 미추홀구 전통시장 8개소의 아케이드가 모두 가연성 재질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전통시장 대부분이 아케이드 화재 대비를 소화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전통시장은 11.5%(26개소 중 3개소)에 불과했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해 12월 제2 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이후 방음터널과 유사한 재질을 사용하는 전통시장 아케이드 화재에 대한 위험성 검토를 진행했다.
검토 결과서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가연물이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아케이드를 통해 연소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폴리카보네이트(PC) 에 대한 화재실험을 실시, 아크릴(PMMA, 화재발생 방음터널과 동일재질) 보다 화염전파는 느리지만 역시 착화‧연소되는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 .
허종식 의원은 "불특정 다수가 찾는 전통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인천지역 전통시장 아케이드의 화재위험성을 전수조사하고 화재에 안전한 재질로 신속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