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를 시도하는 삼성화재 김정호. 한국배구연맹삼성화재 김정호(26)가 친정팀 KB손해보험에 비수를 꽂았다.
삼성화재는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20, 25-21)으로 이겼다.
김정호는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장해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3개 등 13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에서 이크바이리(25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김정호는 경기 후 "선수들이 연패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운동할 때도 의기소침하고 분위기도 가라앉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코트에서 포기하지 않고,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적정선을 가져갔다"며 "선수들이 범실보다는 과감한 플레이로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승인을 짚었다.
이번 시즌 김정호는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시작했지만 시즌 초반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됐다. 2017-2018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한 뒤 다음 시즌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된 바 있던 김정호는 4년 만에 삼성화재로 돌아갔다.
그러나 김정호는 유독 KB손해보험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다. 김정호의 부진 속에 삼성화재는 최근 KB손해보험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에 대해 김정호는 "뭔가 더 이기려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생각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까 힘도 많이 들어가고 잔범실도 많이 나와서 의기소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그런 생각을 다 내려놓고 저의 플레이를 하면서 선수들과 단합하는 경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각성한 김정호의 활약으로 5연패를 끊은 삼성화재는 오는 11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