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경남도청 제공경남 하동 산불이 대형화재로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경상남도는 11일 오후 현재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 155명과 단천마을 39명 등 194명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중 40명은 인근 초등학교 분교로 대피한 상태다.
대성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후 1시 19분에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대응 1단계를 내린 지 40분 만인 오후 3시 50분에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30~100ha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11m 이상, 예상 진화 8~24시간 미만 등의 조건일 때 발령된다.
광역 단위의 가용헬기를 모두 동원하고, 관할 기관의 인력과 장비 100%, 인접기관 인력 50%·가용장비 30% 이내로 투입된다.
산림청과 지자체, 소방, 군 등 진화헬기 25대가 동원됐다. 소방차 18대 등 30여 대의 장비와 369명의 진화인력이 투입됐다.
산불이 난 곳은 초속 3m의 바람이 부는 데다 급경사로 산세가 험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물을 떠나를 수 있는 담수지가 멀리 있어 진화헬기 이동 시간이 한참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약 57ha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약 10%에 그친다. 하동군수가 산불 현장 지휘를 맡고 있다.
경남도와 산림당국은 민가로 내려오는 산불을 저지하고자 방어선을 구축하고 일몰 전 주불을 잡는 데 총력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