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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날 향한 관심, 여성 문제로 돌려 달라"…NYT 기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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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경 "날 향한 관심, 여성 문제로 돌려 달라"…NYT 기고 화제

    핵심요약

    아시아계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 탄 양자경, 뉴욕타임스 기고
    오스카 수상 소감에 이어 기고문에서도 '여성' 강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여성들에 대한 관심 촉구

    12일 오후 5시(현지 시간)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배우 양자경. 로이터-연합뉴스12일 오후 5시(현지 시간)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배우 양자경. 로이터-연합뉴스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최고의 권위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양자경이 자신을 향한 관심이 '여성'들에게 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친선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양자경은 13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8년 전 내 인생을 바꾼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여성을 둘러싼 불평등과 성차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양자경은 지난 몇 주간 전 세계가 골든글로브, 미국 배우조합상 그리고 오스카까지 자신의 수상을 축하하는 데 함께했다며 이 역시 잊을 수 없는 순간이며 감사하다고 먼저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한 관심을 전 세계가 관심 가질 만한 문제로 돌리고 싶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현지 단체를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최근 발생한 터키 대지진이 당시 기억을 소환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같은 재해는 뿌리 깊은 불평등을 드러내며 사회적 약자, 그중에서도 더 약자인 여성들에게 더 큰 고통으로 다가간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학업에 복귀하는 마지막 사람이자 깨끗한 물과 백신 등 기본적인 지원의 마지막 차례인 것을 가까이서 봤다"며 "유엔은 시리아에서 향후 몇 달 안에 약 4만 명의 여성이 위생을 갖추지 못한 환경에서 출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집단 대피소에서 여성은 성폭력과 폭행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외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컷. 워터홀컴퍼니㈜ 제공외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컷. 워터홀컴퍼니㈜ 제공양자경은 재난 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여성에 대한 인도주의적 대응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복 과정에서 의사 결정에 여성들이 배제되는 점을 짚으며 여성들이 지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성의 목소리를 포함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회복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자경은 지역 사회는 물론 국제 사회와 디지털 사회에서조차 여성의 불평등이 이어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진정한 양성평등을 이룰 때만이 빈곤과 불평등이 없는 세계라는 지구적인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양자경은 "60세에 첫 오스카상을 받은 내 경험이 내가 만난 여성 영웅들이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것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직업적인 기쁨을 맞이한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여성들, 공동체를 재건하고 있는 여성들, 아이들과 노인을 돌보고 식탁에 음식을 올려놓는 여성들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성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때 여성들이 그 과정에서 빠지지 않도록 하자"며 글을 맺었다.
     
    12일 오후 5시(현지 시간)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배우 양자경. 로이터-연합뉴스12일 오후 5시(현지 시간)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배우 양자경. 로이터-연합뉴스이 같은 기고는 평소 여성을 위해 목소리를 냈던 것은 물론 오스카 수상 소감과도 궤를 같이 한다.

    기고 전날인 12일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이하 '에에올')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품에 안은 양자경은 수상 소감에서도 '여성'을 강조한 바 있다.
     
    양자경은 무대에 올라 "오늘 밤 나와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는 어린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가능성이 되길 바라고, 큰 꿈을 꾸고 꿈을 실현된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며 "여성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길 바란다"고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상을 나의 엄마와 전 세계 모든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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