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 예고편. 유튜브 캡처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우리 사회에 숨어든 사이비 종교 JMS의 실체를 또렷이 밝혀내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방송계에도 JMS 신도가 그 실체를 숨기고 종사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JMS를 탈퇴한 전 간부급 신도 A씨는 지난 9일 전북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라북도 내 방송인들 가운데 JMS 신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지목된 이들은 전북의 방송사 두 곳에서 각각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방송국에서 MC로 일하는 JMS 신도 B씨는 전북대에서 JMS 포교를 총괄했다"며 "일명 캠퍼스 리더(Campus Leader)의 약자인 CL로 활동하고 전도사까지 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저히 숨기고 방송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JMS 신도로 지목한 C씨에 대해선 "JMS 선교를 아주 열심히 한 핵심 간부"라며 "본인과 JMS 종교 활동을 함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프리랜서 직종이긴 하나 지역 방송에도 JMS 신도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또 A씨는 JMS의 성범죄와 연관성이 깊은 여성의 나체 동영상을 직접 입수하고 확인하기도 했다. A씨는 "전주에서 JMS 신도로 활동한 지인이 나체 동영상에 나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실체를 확인하니 올바른 종교가 아니란 생각에 탈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친동생이 JMS 신도로 있다"며 "이들은 눈과 귀를 막고 '모든 언론보도가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반면, A씨에 의해 JMS 신도라고 지목된 이들은 모두 부인했다.
B씨는 "사실무근"이라며 "JMS 신도로 활동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행사를 많이 다녀서 JMS 행사의 MC를 봤을 가능성도 있으나 신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C씨는 "사회 초년생 시절 뭣도 모르고 JMS와 연관성이 깊은 이벤트 회사에서 일하며 JMS 행사의 MC를 자주 봤다"며 "JMS 행사의 MC는 봤지만 JMS 신도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지금은 JMS와 관련된 행사 일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이후 반 JMS 단체인 엑소더스의 대표인 단국대학교 수학과 김도형 교수가 KBS에 출연해 KBS에도 JMS 신도가 있다고 폭로해 논란이 증폭됐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보도를 통해 JMS 단체가 일반적인 동아리로 위장해 숨어든 사실도 보도했다. 전북에는 일반 교회로 위장한 JMS 단체가 7곳이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국정원, 군대, 방송, 연예계, 대학까지 곳곳에 JMS 신도가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