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공민주노총 충북본부가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을 상대로 갑질·횡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제천시 봉양농협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홍성주 조합장은 무려 36년간 재임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봉양농협 노동자들의 인권을 짓밟아 왔다"고 규탄했다.
이어 "홍 조합장은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에 대한 지탄이 일고 있는 와중에도 본인의 농지에 퇴비 살포를 지시하기도 했다"며 "조합장 부인이 주관하는 행사에 직원들을 동원하는 등 노동자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갑질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봉양농협 사측은 민주노조를 상대로 복수노조를 결성하며 노노갈등을 부추기는 한편 민주노조의 교섭권 박탈을 획책하고 있다"며 "갑질과 횡포에 대한 반성은커녕 비정규직 해고와 민주노조 파괴에 골몰하는 봉양농협 조합장과 사측의 행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조합장은 지난 1988년 전국 최연소(당시 35세) 조합장에 당선된 뒤 지난 8일 치러진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까지 내리 연임에 성공하며 10선 고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