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여의도연구원장))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총선 채비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전략을 짜는 싱크탱크죠.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박수영 의원이 오늘 임명됩니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 국민의힘 지지율 비상 걸렸습니다. 특히 MZ세대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그 해법 찾느라 지도부 고민이 크다는 얘기 들리는 와중이죠. 여의도연구원장의 생각 들어보겠습니다. 박수영 원장님 어서 오세요.
◆ 박수영> 안녕하세요. 박수영입니다.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박수영> 감사합니다마는 아직 임명된 게 아니고 오늘 9시경에 임명장 받을 예정이라 지금은 아직은 초선 막내 의원으로 참석한 걸로 봐주시죠.
◇ 김현정> 아직은 원장님이 아니에요?
◆ 박수영> 네.
◇ 김현정> 그러면 오늘 이 방송 끝나고 지금.
◆ 박수영> 끝나고 바로 가야…
◇ 김현정> 임명장 받으러 가시는 거예요?
◆ 박수영> 네.
◇ 김현정> 진짜 따끈따끈한 인터뷰네요. 고맙습니다. 역대 여의도연구원장 보면 윤여준 전 장관, 유승민 전 의원도 있었고 주호영 원내대표, 추경호 부총리도 원장 했었고 정말 정치, 경제 전략통들이 가는 자리 좀 부담도 되실 것 같아요.
◆ 박수영> 엄청나게 큰 부담이라서 제가 사실 두 번이나 고사를 했었고요. 윤여준 장관에서부터 전략통들이 많이 갔고 3선, 4선 중진급 의원들이 대부분 갔습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 박수영> 근데 초선인 저보고 하라고 그래가지고 고사를 했었고요. 특히 저한테 부담되는 거는 제 평생의 멘토이자 학부 때 지도교수였던 고 박세일 교수님이 저 여의도연구원장 할 때 전성기였다고 합니다. 그걸 이제 선생님 돌아가시고 그 제자인 제가 맡게 되니까 어깨가 더 무거운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초선이시잖아요.
◆ 박수영> 네, 초선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초선 박수영 의원이라는, 뭐라고 설명 들으셨어요?
◆ 박수영> 아무래도 제가 이제 공직에 30여 년 있다 보니까 정책을 많이 했고 대선 때 이제 공약개발단장도 하고 그랬거든요. 공약 정책 쪽에 전문성이 있다고 보고 보낸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상당히 긴장된 표정이시네요.
◆ 박수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종전과 달리. 사실 총선 1년 남았고 여론 흐름이 최근에 썩 좋지 않다는 얘기가 들려요. 대통령 지지율이야 취임 직후부터 내내 그닥 좋지 않았고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하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가 최근에 하락세예요. 한국갤럽이 21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걸 보면 민주당 35%, 국민의힘 34%.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3월 셋째 주에 조사한 걸 보면 민주당 46.4, 국민의힘 37. 이 원인은 뭘로 분석하세요?
출처: 한국갤럽◆ 박수영> 지지율이라는 건 맨날 엎치락뒤치락 하던 거긴 하고요. 우리 전당대회, 전당대회 기간 중에 보면 오르락내리락은 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었습니다. 그게 아마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내분이 있다고 본 거죠. 제가 보기에는 우리 국민들이 이 내분이 일어나는 당은 무조건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 지속적으로 하락을 했고 3월 첫 주에 갤럽 조사 같은 경우는 39%, 둘째 주에 우리 전당대회가 있었는데 38%, 셋째 주에 34% 이렇게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34%로 똑같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유턴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
◇ 김현정> 한국갤럽 기준으로 봤을 때.
◆ 박수영> 한국갤럽 기준으로 봤을 때요.
◇ 김현정> 유턴을 위한 준비다. 유턴을 하려면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건데 그건 그럼 뭐라고 보세요?
◆ 박수영> 차분하게 가야죠. 무슨 이벤트를 통해서 지지율을 역전시키는 건 안 되고요. 또 김기현 대표님 성격도 무슨 이벤트를 통해서 화끈하게 이렇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우공이산 스타일이거든요.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직 총선까지 1년 남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충분히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근데 이제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은데 조금 더 냉정하게 보시는 분들 중에는 한일 정상회담 문제, 또 이제 69시간 노동시간 문제 이런 것들이 걸림돌이 됐을 거라는 이야기 나오고 또 하나는 MZ세대 지지율이 크게 빠진 것에 대해서 천하람 순천갑 위원장 분석은 그렇더라고요. 천하용인이 합리적 정치를 해줄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가 전당대회 후에 그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지지율 떨어진 거 아니냐. 이 분석은 어떻게 보세요.
◆ 박수영> 저는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 일본 관계, 한일관계 이 부분은 국민의 65%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69시간제가 아니라 사실 근로시간 유연제, 유연화하겠다는 정책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 또 우리 커뮤니케이션이 준비가 안 됐던 부분 이런 것들이 겹쳐서 악재가 계속된 거라고 보고 있는데 이제 제가 여의도연구원장 가니까 반전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오늘 취임하시는 날이니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는 게 맞아요. 맞긴 맞는데 하태경 의원은 그런 해법도 하나 내놓으셨더라고요. 천아용인 팀을 과감하게 등용하자. 이 의견은 가능한 얘기라고 보세요?
◆ 박수영> 불가능한 건 없죠. 다 우리 당의 당원들이니까 당원들이라면 어떤 자리든지 발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대통령에 대해서 지나치게 공격을 한다든지 선을 넘은 비난 이런 것들은 안 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되겠죠.
연합뉴스◇ 김현정> 약속이 있어야 된다.
◆ 박수영> 그렇습니다. 저는 천하람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넘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경선 과정에서는 4명이 팀이 돼서 이준석 지도하에 이렇게 움직였다면 이제는 이준석을 넘어서 경선 때는 그랬지만 이제 당의 성공을 위해서 나는 기여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하면 이준석을 뛰어넘는 청년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 나이도 한 살 더 많거든요. 천하람 위원장이.
◇ 김현정> 그런가요. 아니, 근데 쓴소리를 안 하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한다는 게 이게 가능할까요?
◆ 박수영> 쓴소리는 해야죠. 쓴소리는 하지만 도를 넘는 비난들이 좀 있었지 않습니까? 경선 과정에서. 그런 것들은 하지 않고 우리 당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 정도 약속은 정치인으로서 충분히 가능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럼 막 당직까지도 줄 수 있는.
◆ 박수영> 당직도 줄 수 있고 특별위원장 이런 거 많이 있거든요. 청년특별위원장 이런 맡겨서 그쪽 역할을 하게 해도 되고 순천 위원장이니까 호남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장 이런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도 보고 계시는군요. 총선 위에서 새 얼굴, 새 인물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이야기는 쭉 나오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치권 등판 가능성이 또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필요성을 느끼세요? 어떠세요?
◆ 박수영> 새 인물론이야 선거 때마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장관의 경우는 한 장관이 스스로 판단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좀 등판했으면 좋겠다. 왜냐, 한 장관이 73년생입니다. X세대의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분이 나와서 기존의 586, 소위 운동권 세력 이 세대들을 좀 물리치는, 그래서 새로운 세대가 부상하는 그리고 이분이 또 서울 출신이거든요. 그동안 우리 정치를 좌우했던 게 영남과 호남 이 싸움이었다면 윤석열 대통령님은 충청 출신입니다. 그다음에 이제 나오는 정치 지도자로 서울 출신이 나와서 영호남이라고 하는 지역 갈등까지도 전부 없애버리고 586세대를 좀 퇴장시키는 이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우리 당의 승리하고 무관하게.
◇ 김현정> 그냥 등판 정도가 아니라 그러면 수도권을 지휘하는 선대본부장 이런 것까지도 가능하다고 보세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장관 회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영> 가능하죠. 어차피 어떤 자리를 맡든지 개인적으로 지금 굉장히 인기가 있는 일종의 셀럽이 돼 있거든요.
◇ 김현정> 셀럽.
◆ 박수영> 셀럽이 돼 있기 때문에 등판만 하면 무슨 자리를 맞느냐 안 맞느냐를 떠나서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본인의 결심이 필요하죠. 지금 이재명 수사라든지 여러 가지들을 법무부가 총괄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이런 역할을 버리고 과연 나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 본인이 어느 것에 대해서 더 역사적 소명 의식을 느낄 것인가 하는 부분은 본인의 판단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난주에 검수완박, 소위 검수완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결정이 내려지면서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자격도 없는 청구를 하다 각하 당하지 않았느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된다. 이런 요구, 일각에서는 아예 탄핵해야 된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수영> 글쎄 탄핵은 너무 심한 얘기죠.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게 있어야 되는데 그동안에 헌재에서 굉장히 소극적으로 해석을 해 왔습니다. 엄격하게 해석을 왔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탄핵을 다시 소추한다 하더라도 인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히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님을 추미애 장관이 검찰총장 최초로 징계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완전히 국민적인 히어로로, 영웅으로 부상을 했는데 한동훈 장관을 탄핵까지 추진하다가는 자칫하면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야당 내에서도 탄핵파와 사태파 또는 사과파 이렇게 여러 가지 계열로 나눠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오히려 지금 탄핵 얘기해 주면 얘기해 줄수록 히어로 되는 거예요?
◆ 박수영> 네, 그렇죠.
◇ 김현정> 히어로, 아까 셀럽이라고 그러셨는데 셀럽이 히어로 되는 거예요?
◆ 박수영> 셀럽을 뛰어넘어서 히어로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줄 우려가 있다.
◇ 김현정> 오히려 그럼 탄핵 주장해 주면 국민의힘은 땡큐네요?
◆ 박수영> 우리 당이 그것까지 주장할 수는 없지만 한동훈 개인으로 봐서는 아주 좋은 일일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사퇴나 사과나 이럴 가능성도 없다고 보세요?
◆ 박수영> 아, 그건 안 하죠. 법무부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는 안 할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각하 당했잖아요. 이거는 어쨌든 각하, 법조인이 이게 각하 당할지 아닐지도 모르고 냈다는 건 이거는 좀 무리한 거 아니냐, 알면서도 그런 거 아니냐, 정치적으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 박수영> 우선 그걸 누가 알겠습니까? 헌재에 보내기 전까지 결론을 알면 아무도 안 보내죠. 그런데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안 보냈을 거고요. 내용도 보시면 절차상으로 하자는 있었지만 결과는 유효하다 이런 이상한 많은 법률가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헌재 결정이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충분히 한번 헌재의 의견을 구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총선 이야기 여의도연구원장이 되실 분이니까 총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지난 총선 때 물갈이 폭이 얼마였는지 좀 보니까요. 전신이었던 미래통합당 38.7%, 민주당은 무려 44.6%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어느 정도나 돼야 된다고 보세요?
◆ 박수영> 저는 숫자를 정해놓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이기는 선거를 해야 됩니다. 이번에는 무조건 우리가 과반을 넘는 당을 만들어서 대통령이나 우리 당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법률 개정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비율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의 여론조사 이걸 통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 지거나 비등한 사람은 교체를 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선거를 해야 되기 때문에 목표를 40%, 50%로 정해놓고 한다. 이건 좀 순서가 뒤바뀐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에서 지거나 비등해도, 비등해도 아슬아슬해도 가는 거예요?
◆ 박수영> 우리가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공천을 해야죠.
◇ 김현정> 그럼 비등비등해도 바꾼다 하면 그럼 물갈이 폭이 상당히 될 수도 있을, 지금 당 지지율이…
◆ 박수영> 지금 여론조사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마는.
◇ 김현정> 여의도에서는 한 검사 20, 30명 30, 40명이 대기 중이다. 이번에 공천 신청하려고, 이런 얘기도 돌더라고요.
◆ 박수영> 신청은 누가 하건 자유이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기는 사람이 와야 합니다. 검찰에만 계시다가 나와서 갑자기 이길 수가 있느냐 하는 부분 본인의 역량 그다음에 선거라는 건 지역에서의 선거이기 때문에 고향이 됐든 연고지가 됐든 지역에서 얼마나 활동을 하고 알려져 있는가 이것도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잠시 후 9시에 취임하시는 박수영 원장을 지금 만나고 있는데 사실은 전략 이야기할 때 되게 중요한 게 호감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호감도를 낮추는 거 그것도 되게 중요한 거 맞죠?
◆ 박수영> 물론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비호감 요소를 가능한 줄인다.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던데요. 지난주에 누구입니까? 장제원 의원이 국회에서 선관위 직원들 상대로 호통 친 게 국민들 사이에서는 크게 논란이 됐어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22일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영> 잘 모르는 국민들도 많이 계시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마 저도 국회의원 3년차 했지만 피감기관이 그러니까 상임위에 출석한 기관의 기관장 선관위 사무총장이었는데 위원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석을 한 거는 저는 한 번도 보지를 못했습니다. 아마 처음 있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좀 화가 나셨던 것 같고 그런 일이 없었어야 되고 있었다 하더라도 좀 무게 있게 정돈 할 수도 있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은 듭니다마는 원인을 제공한 것은 그 기관장이 자리에 이석한 거죠. 저는 진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까 회의가 열리기 두 세 시간 전에 장제원 의원한테 허락을 받았대요, 정계 특위 때문에 이석한다고.
◆ 박수영> 그 이야기는 제가 처음 듣는 얘긴데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그 얘기가 이제 뒷이야기로 나오더라고요.
◆ 박수영> 그랬다면 문제는 없는 것인데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장제원 위원장이 그렇게 얘기를 할 리가 없을 텐데요. 뭐 이석 받겠다고 허락을 받았는데 그걸 왜 얘기를 하겠습니까? 지금 어느 쪽이 팩트인지 한번 체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만약 그게 허락을 이미 한 상황인데 이렇게 쓴 소리, 쓴 소리를 뭐라고 해야 돼요, 호통을 친 거라면 좀 사과도 해야 된다고 보세요? 여론이 썩 좋지 않아서요.
◆ 박수영> 모르는 의원들, 모르는 국민들도 많으시더라고요,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를. 그러나 그건 우선 팩트부터 정확히 해야죠. 본인이 미리 양해를 구하고 허락을 받은 상태에서 갔다면 그건 부적절한 게 틀림없는 것인데 만약에 허락을 받았는데도 그렇게 얘기를 하겠는가 하는 의구심은 제가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해요, 비호감도 줄이는 문제 굉장히 중요해요. 특히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일수록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박수영>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뿐만 아니라 우리 당 누구라도 우리 당의 115명 의원님들 누구라도 지역 활동이나 방송이나 이런 데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죠.
◇ 김현정> 총선 앞두고 선거제 개편 논의도 지금 한창이고 곧 국회의원 전원이 모여서 전원회의도 열 거다라는 얘기가 들리는데 일단 현행 의원 정수 300명은 유지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본 건가요?
◆ 박수영> 그렇습니다. 처음에 나왔던 정개특위안과 김진표 의장님 안은 1안과 2안은 50명 늘리는 안이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김기현 대표, 저도 물론 마찬가지로 강하게 반대를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은 늘리는 거 절대 반대하시거든요. 여론조사에 보면 71%나 반대하신다 이런 여론조사도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즉각 안이 바뀌어서 지금은 300명 유지한 상태로 1안, 2안, 3안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근데 국민의힘은 어떤 쪽에 방점을 찍고 계세요? 그 세 가지 안 중에?
◆ 박수영> 우리는 당론으로 정한 것은 현재는 없고요. 저 개인적으로 의원님들 전부 개인적으로 얘기하는데 저는 1안, 2안, 3안 모두 반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 김현정> 세 가지 다 반대요?
◆ 박수영>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세 가지 안 다 반대면 그러면 우리 박수영 원장님 머릿속에는 어떤 게 있는 건가요?
◆ 박수영> 저는 어떤 선거제도를 지금 확정하기보다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원칙 내지는 기준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되는데 방금 합의한 의원 정수 안 늘리겠다. 또 의원 특권 폐지하겠다. 이런 식 그다음에 투표를 지금 개편안을 내면서 전부 사표 방지 이것만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데 선거제도에 가지는 기준이 사표 방지만 있는 거 아닙니다. 국민들이 이해하기 좋아야 되고요. 예컨대 개방형 대선거구제 한다고 그래놓고 5명을 뽑는데 10명을 내놓고 그중에 국민들 보고 5명을 찍어라 이런 개편안이 2안인데 그런 안을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10명 중에 5명을 찍겠습니까? 소비자인 국민들 입장도 감안해야 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 김현정> 쉬워야 된다. 단순해야 된다, 그런 말씀.
◆ 박수영> 그게 영국과 미국이 수백 년 동안 소선구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이죠.
◇ 김현정> 그런데 이게 결국 의원 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선거제에 변화를 주려면 기존의 선거구를 한 두세 개를 하나로 묶어야 뭔가 여유가 생기잖아요. 거기서 의원수를 확보해야 뭔가 선거제 변화가 가능한데 과연 누가 자기 지역구를 헌납하겠는가. 그래서 결국은 이 딜레마 못 풀어가지고 그냥 계속 공전하다가 과거 선거제로 돌아가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세요.
◆ 박수영> 그러니까 선거제를 내놓고 지금 지금 4월 10일까지 확정해야 됩니다. 법적으로.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박수영> 일주일 정도밖에 안 남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서둘러서 하겠다, 저는 이것부터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국회가 바뀌었을 때 처음부터 논의를 하고 이번에 지금 논의를 한다면 아까 말씀드린 기준에 대한 합의를 하고 제도는 바꿔서 이번 선거가 아니라, 내년 선거가 아니라 5년 후 선거에 적용한다는 개념으로 가야.
◇ 김현정> 그걸 생각하시는 거예요?
◆ 박수영> 합리적인 안이 나오지 지금 뭐 일주일 이주일 토론해가지고 안을 만들겠다. 보세요, 의장님이 내놓은 안도 1안, 2안은 50명 늘리는 안이었다 갑자기 줄었지 않습니까? 갑자기 안을 바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이렇게 갑자기 바뀌는 안이 어떻게 합리적인 안일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말씀 들어보니까 그럼 이번 선거는 그냥 과거 소선구제로 치를 가능성도…
◆ 박수영> 연동형은 바꿔야죠.
◇ 김현정>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났대요. 박수영 의원은 이제 임명장 받으러 가셔야 됩니다. 여기서 오늘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 박수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