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 아케와 네덜란드 선수들. 연합뉴스네덜란드가 지브롤터 골문을 폭격했다.
네덜란드는 2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B조 2차전에서 지브롤터를 3대0으로 격파했다. 프랑스와 1차전 0대4 충격패를 만회하면서 예선 1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프랑스와 1차전은 충격이었다.
킬리안 음바페에게 2골 1어시스트를 허용하면서 4골 차 패배를 당했다. 네덜란드가 4골 차 패배를 당한 것은 최근 60년 동안 두 번째였다. 첫 번째 4골 차 패배도 프랑스전이었다.
2차전 상대는 지브롤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0위 약체다.
네덜란드는 제대로 화풀이를 했다. 때리고, 또 때렸다. 오히려 3골밖에 나오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23분 멤피스 데파이(FC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이 터졌다. 덴젤 둠프리스의 크로스를 데파이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5분에는 네이선 아케가 헤더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6분 지브롤터 공격수 리암 워커가 퇴장을 당했고, 후반 37분 아케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슈팅은 50개(유럽축구연맹 기록은 49개). 지브롤터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볼 터치는 무려 101회였다. 둘 모두 옵타가 기록을 시작한 2013년 8월 이후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측면 수비수 아케는 슈팅 9개를 때렸고, 동료 슈팅까지 연결되는 키 패스도 7개나 전달했다.
아케는 "메인 목표는 승리였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골을 넣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골을 넣지 못했따.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조금 더 침착했어야 했다"면서 "두 골을 넣는 일이 자주 생기지는 않는다. 공격수들이 있는 곳이 복잡했던 덕분에 나에게도 공간이 생겼다. 해트트릭도 생각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