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인 배우 유아인이 논란 이후 다시 한번 직접 사과를 전했다.
유아인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진행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며 "개인적으로 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합리화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그의 사과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시 한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공개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공개가 보류되거나 연기됐다. 앞서 마약 혐의가 불거진 후 작품의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동료 배우들 사이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이 이어진 바 있다.
유아인은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분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또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다"며 전날의 입장에 관해서도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며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 검사를 통해, 프로포폴과 대마·코카인·케타민 등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확보, 병원 관계자와 매니저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해 검토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