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북구와 강서구 등 서부산권의 학력이 동부산이나 중부산권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개설하는 등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부산권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기자회견 서두에서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추진'을 '새로운 도전'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 교육감은 우선,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도입해 원도심과 서부산권 학생들이 사교육비 부담 없이 어디서나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학습할 여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오는 2학기부터 원도심·서부산권 고1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오는 2025년 전체 고등학생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국어·수학·영어 과목별로 20차시로 구성한 4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과목 특성을 고려한 수준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스터디카페형 자기주도학습실도 만들어 주말과 방학은 물론 언제든지 서부산권 학생들이 공부에 적합한 환경에서 학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원도심·서부산권 희망 고등학교에, 내년에는 희망 중학교에 각각 교당 1~2실 구축비를 지원한다.
방학 기간 더 심화되는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영어캠프'와 '자기주도학습캠프'도 적극 운영하는 방안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한 지역가산점 상한제를 확대하고 원거리 근무자 인센티브 부여,국외자율연수 프로그램 참가 확대 등 서부산지역 근무 교원에 대한 다양한 인사 우대 정책도 제시했다.
권역별로 학교 발전 종합 계획을 수립해 서부산권 학교에 대한 교육환경개선 사업과 교육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비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730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의 이같은 교육격차 해소 방안이 '교육이 희망사다리가 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