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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세습', '성추문'… 김기동 귀신론 속에 감춰진 추악한 진실[사이비 격파]

전북

    '부자 세습', '성추문'… 김기동 귀신론 속에 감춰진 추악한 진실[사이비 격파]

    편집자 주

    국내 사이비 종교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곁에 도사리고 있는지,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는 그들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진다.

    교회 재정 배임·횡령 혐의로 인한 재판과 성추문 논란에 휩싸여
    이초석, 이명범, 이태화 등 김기동에게 영향 받아
    기독교 베뢰아 연합은 14개 지방회, 해외 27개의 지교회
    귀신은 제명에 죽지 못한 불신자의 사후존재라고 주장하는 귀신론
    성경 못지않게 자기 경험적 지식이나 이해를 중요시하는 계시론
    성령의 활동과 교훈을 제한, 또는 변경시하는 성령론




    ■ 방송 : 전북CBS [사이비격파] (토요일 오전 11시 05분~오후 1시)
    ■ 진행 : 양송희 아나운서 (전북CBS)
    ■ 출연 : 전주서부중앙교회 노재석 목사(前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

    ◇ 양송희> 오늘은 교회 재정 배임·횡령 혐의로 인한 재판과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베뢰아아카데미 '김기동 귀신론'에 대해 알아봅니다. 전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이신 전주서부중앙교회 노재석 목사님 나오셨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 노재석> 네. 안녕하세요.
     
    ◇ 양송희> 창시자는 누구인가요?

    ◆ 노재석> 네. 김기동인데요. 김기동 씨는 1938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했습니다. 1961년 광시 침례교회에서 오관석 목사로부터 침례를 받았습니다. 1962년 5월 광시 침례교회 야유회에서 이상(異相)을 체험하고 이후 온갖 이적을 행하고, 죽은 자를 살려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1964년 대한 신학교 입학하고 1965년 서대문에서 예수교 성경 장로교회 성락교회를 설립했습니다. 1966년 8월 11일 국제 독립선교회 하나님의 성회 독립선교회 규정으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1973년 5월 한국 침례회 연맹에서 인준을 받았습니다. 1978년 10월 베뢰아 아카데미를 설립해서 한국교회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1987년 기독교 한국 침례회 제 77회 총회에서 이단 시비가 일자 9월 30일 교단을 탈퇴하고, 11월 9일 기독교 남침례회를 창립해서 총회장이 되었습니다. 그후 기독교 한국 침례회(연맹)을 거쳐서 2004년 10월 기독교베뢰아교회 연합으로 바꾸었습니다.

    ◇ 양송희> 이단으로 언제 정죄된 건가요?

    ◆ 노재석> 1988년 기독교 한국 침례회, 1991년 예장 고신, 합동, 1992년 예장 통합에서 이단으로 정죄했습니다. 1998년 베뢰아 국제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함. 2004년 예장연(예수교장로회 연합)에서 이단 혐의 없다고 선언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 양송희> 교세는 어떤가요?

    ◆ 노재석> 기독교 베뢰아 연합은 14개 지방회를 설치하고 있고, 해외에 27개의 지교회가 있습니다. 기성교회 목사 중에 베뢰아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데, 어떤 사람들은 공공연히 자신이 베뢰아 몇 기 출신 목사라고 자랑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을 순회 전도자로 자처하여 전국 도처에서 집회를 인도합니다.

    ◇ 양송희> 김기동 씨에게 영향을 받은 목사들도 있다면서요?

    ◆ 노재석> 네. 김기동 씨에게 영향을 받은 목사들은 많은데, 그 중에는 모든 사람들이 알만한 유명한 대형교회 목사도 있습니다. 스스로 베뢰아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고 고백했으니까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사실을 고백하며 후회한다고 했기 때문에 제외하고 직접 영향을 받고 김기동 씨의 사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만 지적한다면 아래와 같은 다섯 사람이 대표적입니다.
    한만영, 그레이스 아카데미(1984년). 이초석, 예수중심교회(땅끝예수제자훈련원)(1989년). 이명범, 레마성서연구원(뜨레스디아스/예일 신학대학원대학교)(1981년). 이태화, 산해원부활의교회(1995년). 박무수의 부산제일교회(삼사 신학교)입니다. 이 중에서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은 이초석 씨와 이명범 씨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까지 많은 활동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영향을 받은 목사들과 성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양송희> 이초석 씨는 추후에 한번 다루도록 해야겠네요.

    ◆ 노재석> 네. 그러도록 하죠.

    ◇ 양송희> 그럼 김기동 씨의 주장은 무엇인가요?

    ◆ 노재석> 네. 지금부터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1) 계시론
    - 성경 못지않게 자기 경험적 지식이나 이해를 중요시합니다.
    - 성령은 성경의 테두리를 넘어서며 현재의 성경은 문틈으로 들어오는 빛에 불과하며, 그것으로는 예수님을 다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비판) 이것은 성경의 충족성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성경에는 (성경과 성서)가 있는데, 성경은 계시이므로 가감할 수 없지만, 성서는 계시인 성경을 증거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가감할 수 있다면서 자기 설교나 간증문도 성경을 증거해주니까 성서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성경과 성서를 나누는 것 자체가 성도들을 미혹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과 성서는 표현의 차이일 뿐 성경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묘한 말로 자기 설교나, 간증문을 성경과 동일시함으로써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진리를 혼미하게 만들어서 자기의 말을 신성시하는 것입니다.
     
    (2) 성령론
    - 구약의 "여호와의 신"은 성령이 아니라 천사를 가리킵니다. 구약 사람들은 성령을 받은 자가 아무도 없고 모두 천사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행 1:8)에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이 권능은 곧 천사를 의미합니다. 성령 받으면 천사를 받는데 이것은 신자에게 주신 최고의 특권입니다. 마가 다락방에 성령이 임했을 때 눈에 보이던 불이나 바람 같은 소리는 모두 천사들을 가리킵니다.

    (비판) 성령을 인정하나 성령의 활동을 천사로 곡해하므로 성령의 활동과 교훈을 제한, 또는 변경시켰습니다. 성령은 삼위 하나님으로서 영원히 존재하십니다. 구약에도 계셨고 성도들에게 오셨음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구약에서 "여호와 의 신"또는 "주의 신"은 모두 성령을 가리킴입니다. 구약에서는 특별한 사역자들, 선지자나 왕, 사사에게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성도 모두에게 오십니다. 성경에서 성령과 천사들을 혼동하지 않습니다. 성령은 (히) 루아흐, (헬) 프뉴마이고, 천사는 (히) 말라크, (헬) 앙겔로스다. 천사들은 주의 사자라고 번역됩니다. (창1:2; 6:3; 41:38; 출31: 3; 삿11:29; 왕상18:12; 왕하2:16 요14:7; 고전12:4,7,8) 성령충만 받으면 천사가 많이 따라다닌다 주장하니까 신비한 말 같으나, (히 1:14)에 의하면, 천사는 종이요,  성령은 하나님이시니 오히려 덜 신비하고 성도의 특권과 성령의 능력을 더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3) 신론 / 기독론
    - 예수는 본래 성부 하나님의 이름이라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삼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상은 이름만 다를 뿐이지 한 분입니다. 한 하나님이 구약에는 여호와로, 신약에는 예수로, 혹은 성령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판) 그리스도는 2위 하나님으로서 성부와 성부 하나님과 함께 계시다가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신 분이십니다. 그의 주장은 (성부=예수)라고 함으로써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양태론 이단이고, 초대교회의 성부고난설입니다. 예수가 온 것은 마귀를 박멸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예수 이름으로 마귀를 멸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오신 것은 마귀 박멸이 아니라, 마귀의 일, 즉 범죄, 타락하게 해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일을 멸  하시고(요일 3:8), 죄에서 자유함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 죄를 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요1:1, 3; 요 20:28; 롬 9:5; 골 1:17; 마 1:21)
     
    (4) 창조 / 인간
    - 하나님은 천지 창조 이전에 타락한 천사들을 멸하기 위해 우주를 창조했는데, 우주는 마귀를 가두기 위한 감옥입니다. 인간 창조도 마귀를 멸하기 위함인데, 인간은 마귀를 정죄하기 위한 도구이며, 마귀를 없이 하려고 오시는 그리스도의 초림을 위한 통로로서 인간을 필요로 한 것입니다.

    (비판) 하나님은 자기 영광을 위해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사43:7,롬11:36,고전10:31, 사45:8, 시135:6, 느9:6) 인간과 우주는 마귀를 가두기 위해 창조되었다는 기록은 성경에 없습니다. 아담 이전에 수많은 인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중 아담론) (창 1장)의 인간은 혼과 몸만 가진 동물의 지능을 칭하는 용어로 짐승과 다름이 없는 인간을 먼저 만들었고,(그 자손이 네피림이라고 함) (창 2장)의 인간(아담)은 그중에서 뽑힌 개화된 인간으로 그에게 영을 주어서 구원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합니다. 아담이 에덴동산을 지킨 것은 영이 없는 인간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선악과를 따먹을 때 죽으리라고 한 것은 아담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을 말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담은 첫 인간입니다. (창 2:4). 만약, 아담 이전에 인간이 있었다고 한다면, 원죄는 없는 것이고, 예수님의 대속도 부정됩니다.
     
    (5) 음부
    - 음부란 아래란 뜻으로 땅속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준하여 아래의 장소, 즉 이 세상을 가리킵니다.
     불신자의 영이 음부로 간다는 말은 이 세상에 귀신들이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은 수많은 귀신이 들끓는 곳이기에 음부는 괴로운 곳이다.
     그래서 이런 주장의 영향으로 한국 교회인들이 매사에 '귀신, 귀신'하는 것이다.

    (비판) 음부는 사후세계며, 불신자의 영이 가는 곳입니다. 음부는 깊고, 불타는 곳이며, 거기서 다시 나오지 못합니다. 그리스도 재림 때까지 불신자들의 영이 기다리는 형벌의 장소입니다. (욥 11:8; 사 5:14, 14:15; 시 55:15; 사 14:9; 눅 16:23-26; 호 13:14; 시 18:5) 음부는 주님의 권세아래 관리됩니다(계 1:18) 주님의 재림 때는 음부도 필요치 않아 지옥에 들어가게 됩니다(계 20: 14). (눅 16:23-26)에 부자가 죽어 불타는 음부에 갔다는 말씀은 이 세상 어디인가 음부의 중심이 있어서 불이 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해석입니다. 음부가 이 세상이라면 "음부로 가고"가 아니라 "음부에 있고"라고 해야 합니다. "음부로 간다, 음부로 내려간다"는 표현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형벌의 장소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 양송희> 여러가지 교리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장은 어떤건가요?

    ◆ 노재석> '귀신론' 입니다.

    ◇ 양송희> '귀신론'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 노재석>
    1) 김기동 씨는 귀신은 제명에 죽지 못한 불신자의 사후존재라고 주장합니다. 김 씨는 귀신이 불신자의 사후존재라고 하는데, 대부분 경험에 의존했음을 강조합니다.
     
    주로 체험적 현상학적인 측면에서 나온 김 씨가 말하는 귀신의 정체를 살펴보시죠.
    김 씨는 자신이 쫓아낸 4O여 만 명의 귀신들을 통해 얻은 지식에 의하면 예수 믿고 죽은 귀신이 하나도 없었고, 또한 자기 수명을 다하고 자연사했다는 귀신도 없었다고 합니다. 모두가 병, 자살, 익사, 농약 먹고 죽었다, 억울하게 죽었다 등 자기의 천수에 죽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귀신은 4가지 조건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제 명(命)이 차기 전에 죽은 영 / 불신자의 / 사후의 / 영입니다. 자연 수명인 120년을 채우지 못하고 죽은 불신자의 영혼은 120년이 차기까지 공중을 돌아다니다 기간이 차면 무저갱으로 들어갑니다. 김 씨는 (창 6:3)의 노아 때까지는 인간 평균 수명이 12O살이었는데, 노아 홍수 후에 사람의 수명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아 홍수 후 인간의 평균 수명은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말합니다. 어떤 자는 8O세가 자연 수명이 되기도 하고, 또는 34세가 최장수 연령인 아프리카 같은 곳도 있지 않으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자연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은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 귀신이라는 것입니다. 자연 수명을 다하고 죽은 불신자의 사후의 영은 무저갱으로 가고, 자연 수명을 다하지 못한 영은 자기 수명을 채우기까지 귀신으로 돌아다니며 인간을 괴롭힌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을 인용해 보도록 하죠.
    "자연 수명이 1OO세인 (을)이라는 사람이 암으로 6O세에 죽었다고 합시다. 그는 자연 수명에서 6O에 죽었기에 아직 4O이 남아 있습니다. 이때는 무저갱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음부에서 자연 수명이 차기까지 4O년간을 마귀와 그 사자들과 함께 활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비판) 불신자의 영이 귀신이 된다는 말은 성경에 없습니다. 귀신은 사탄의 부하들로 공중에 떠돌아다니는 악하고 더러운 영들입니다. (엡 6: 12; 막 3: 30; 막 9: 25). 이 귀신은 인간의 몸속에서는 (인격)을 나타내지만, 인간의 몸 밖에 나가서는 (영)이 된다고 합니다. "성경은 '귀신 들려'라고 하며(마 8:16, 막 9:25) 사람 몸 안에 귀신이 들어 있을 때는 '쏘마'라 하여 인격으로 나타냈으며, '귀신이 나가더라'해서 육체에서 귀신이 떠나게 될 때는 '퓨뉴마'라 하여 인격이 아닌 영으로 다루었습니다." "사람 몸 + 귀신 = 인격(쏘마), (X) + 귀신 = 영(퓨뉴마)" 그는 "귀신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표현은 육체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면 쉬울 것이다"라고 했고, 또한 "귀신의 영은 인격적으로 육체를 가진 사람과 가까운 존재들이다"라고 했습니다. 김 씨가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들었던 성경적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눅 4:33)에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버나움에 갔을때 회당에서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때 그 사람을 "퓨뉴마 다이모니우 아카다르투"로 표기했습니다. 그 귀신을 (눅 4:36)은 "더러운 귀신이라 했는데, 귀신의 정체가 불결한 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김 씨의 귀신론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되었으리라고 봅니다.
     
    2) 모든 질병의 원인은 귀신이라고 단정하면서 예외 없는 진리라고 합니다.

    모든 질병은 죽은 귀신이 몸(=영에는 못 들어옴)에 들어와서(붙어서) 생긴 것이며, 귀신을 쫓아내면 병도 낫습니다. 한의학 6,OOO년, 양의학 3,OOO년에 병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모든 병의 원인은 귀신에게서 옵니다. 즉, (막 9:25)에 어떤 사람이 벙어리 되고, 귀먹는 것은 그 사람이 벙어리 되고, 귀먹는 것이 아니라, 벙어리 되고, 귀먹는 귀신이 속에 들어 있는 것이 됩니다. 즉, 인간 자체가 병든 것이 아니라, 귀신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김 씨는 모든 질병이 귀신에게서 온다고 주장할 뿐 아니라, 의학이나 약으로는 어떤 질병도 고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병이 과로로 생겼다면 과로를 풀어야만 회복될 수 있습니다.(=쉬어서 병이 나았다면, 귀신이 쉼에게 쫓겨났나?) 그런데 귀신에게서 온다고 본다면 오직 귀신을 쫓아내야만 병에서 나음을 입을 것입니다.

    (비판) 그러니 의학이나 약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귀신이 약에 의해 쫓겨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므로 김 씨의 주장은 억지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병의 원인이 귀신이라면 약을 먹고 병이 났는데 약이 귀신을 추방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약은 병을 고치지 못하고 병을 첨가할 뿐이다. 다시 말해서 다른 저항력이 있는 병균을 투입함으로써 병의 단위를 높여줄 뿐이다. 제약회사는 인류의 보건과 생명을 위하여 고심하면서 새로운 발견이 있을 때마다 크게 공헌한다. 그리고 학계는 물론이고 세상으로부터 칭찬을 푸짐하게 받는다.
    그러나 얼마 안 가 그 공헌한 바가 무색하게 되고 과거 투약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며, 자기들이 양식시킨 병균으로부터 도전을 받아야 한다.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이러한 방식이 제약회사를 성장시켜 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제약회사들은 늘어가고 비대해 가는 동안 사람들의 신체는 마치 각 제약회사들의 실험장이 되어 어처구니없이 낡아져 가고 있다. 마치 약은 사람 몸에 먼저 들어가 있는 선배균을 죽이고 대신 자신이 군림하는 것이다. 제약회사의 난립은 인류에겐 희소식 같은 예방 공해라고 보아 과언이 아니다."

    (비판) 그는 약의 투약이나 의술의 사용을 전혀 부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귀신이 만든 질병을 치료하는데 약이나 의술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는 이 점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투입한 먼저 병균을 이긴 저항력 있는 균을 후에 때에 맞추어 발병하게 되면 전보다 더 큰 병고를 치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능력은 병의 원인이 되어 병균을 생산 파송하는 귀신을 제거함으로써 깨끗하게 한다. 어떤 병은 대수술을 치른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의 경우이다. 귀신이 그 몸에 잠재되어 있는 한은 병은 계속 재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방법이 있다. 귀신을 추방한 후에 잠재한 병균을 멸하기 위한 투약 방법과 투약 직후 귀신을 추방하는 방법은 무리는 아니다. 귀신이 사람의 몸에서 떠난 다음에는 균만으로는 인체 내에서 스스로 견디기가 힘들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병균은 모두 사멸되고 만다". 이것이 베뢰아 귀신론의 핵심입니다.

    (비판) 귀신이 들어와 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병들도 많습니다. 예수는 귀신 들림과 관계없이 병든 자를 많이 고쳐주셨습니다. (마 4: 23, 24; 요 9: 1- 12).
     
    3) 제명에 죽지 못한 불신자의 영이 귀신인가?

    첫째, 김 씨는 귀신을 불신자의 사후 영이라 말하며, 몸 안에 들어있을 때는 인격이 되어 (쏘마)가 되고, 귀신 자체는 영으로 (퓨뉴마)라고 했습니다. 그 성격적 증거를 (마 8:16, 막 9:25)로 들었습니다.

    (비판) (그러나) 귀신이란 말의 헬라어는 김 씨의 말처럼 몸 밖에 있을 때 (퓨뉴마)란 단어로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다이몬)이란 단어를 같이 쓰고 있으며, 몸 안에 있든 몸 밖에 있든 (다이몬)과 (퓨뉴마)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귀신이 몸속에 있을 때 쏘마로 불리운 경우는 성경 전체에서 단 한 번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귀신과 관계없이 동물의 몸이나 인간의 썩을 몸과 육체를 가리키는 단어가 쏘마(전 인격, 전 존재)입니다. 의도적인 거짓말인지 무지 때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둘째, 귀신을 제명에 죽지 못한 불신자의 사후존재라고 하는 말 중에 "제명에 죽지 못한 불신자"란 말을 비판해 볼까요.

    (비판) (창 6:3)에 노아 홍수 전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O세라고 보는 김 씨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해석입니다. (창 5장)에 나와 있는 셋의 후손들을 볼 때 36O세에 승천한 에녹을 제외하면 평균 수명이 912세였습니다. 또 노아 홍수 후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줄었으며 일정하지 않다고 말합니다.(비판) (시편 9O:1O)에 인생의 수명을 7O-8O으로 말하고 있으니까 언제부터인가 평균연령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김 씨가 말하는 소위 제명에 죽지 못한 불신자라는 말에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을 누가 정하는가? 하나님이 정하시십니다.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면 참새 한 마리도 떨어지 지 않습니다.(마 1O:29). 그렇다면 제명에 죽지 못했다는 말은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말입니다.

    셋째, 그의 귀신론은 어디까지나 경험에 의존한 것임을 김 씨 자신이 밝히고 있습니다.

    경험이 일차적이요 성경은 이차적, 내지 부차적인 것이라는 뜻입니다. 귀신이 불신자의 사후 영이란 것도 경험에 의한 것입니다. 4O만 명을 축사하는 동안 단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도 없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두 제명에 죽지 않은 자로서 모두 자살해 죽고 교통사고로 죽고 억울하게 죽는 등의 불신자였다는 것입니다. 김 씨는 이 점에 대해서 뒷바침할 성경적 근거를 단 하나도 들 수 없었습니다. "귀신이 어떤 존재냐 하는 것은 신앙과 무관한 것입니다. 다만 지식에 불과한 것이지요"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김 씨는 (이중 아담론)에 대해서도 그것은 학설일 뿐이지 신앙과는 관계가 없다고 침례교 총회에 각서를 썼는데, 이 귀신이 어떤 존재냐는 것도 신앙과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귀신이 불신자의 사후존재인 것을 부정하는 기성교회 목사나 성도들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마치 그의 이론을 부정하는 것이 귀신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고, 그것이 복음에 어떤 손해가 있냐고 따집니다. 김 씨는 그의 이론을 공박하는 자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오히려 신앙과 관계없다는 불신자의 사후존재가 귀신이란 이론의 복음화가 왜 그렇게도 중요한지 이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순을 느끼게 합니다. 경험이 진리를 나타내려면 경험하는 인간이 온전할 때만 가능합니다. 김 씨의 경험이 진실일지라도 귀신에 대한 그의 경험이 진리가 되려면 하나의 전제가 성립되어야만 합니다. 즉, 축사 시 귀신이 이 고백한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원래 마귀의 본성은 거짓말입니다(요 8:44). 거짓말장이인 마귀의 말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요?
     
    4) 모든 질병은 귀신에게서 오며 의약은 질병에 무용한 것인가?

    모든 질병은 귀신에게서 왔다는 말과 (그러니) 의약은 질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은 귀신론의 자연스런 결론입니다. 그러나 이 이론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일반인에게 이해가 안 되고, 오히려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판) 틀림없이 질병의 일부는 귀신에 의한 것임을 성경이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질병이 귀신 때문이라는 이론과 더욱이 의약은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은 상식에서 뿐만 아니라 성경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첫째, 김 씨의 행동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모든 질병은 귀신에 의한 것이니 자연히 축사로만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은 논리적이고 필연적 결과입니다. 그런데 1984년 7월에 서울 기독병원(전 베데스다 병원)을 동생인 김호동 목사를 통해 인수했다가 1O억이나 되는 손해만 보고 1984년 11월에 손을 떼게 되었는데 그 사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약은 병을 더 심하게 할 뿐인데 무엇 때문에 병원을 인수했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혹시 김 씨 마음속에 모든 질병이 귀신에게서 온다는 표면적 주장과 이면적 생각이 다른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둘째, 모든 질병이 귀신 때문이라면 귀신은 우리의 구원 문제와 하등의 관계가 없게 됩니다. 김 씨의 말에 의하면 신자도 귀신에 들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1985년 11월 18-19일에 한국기독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한 강연에 의하면 성락교인들 중에 병원에 입원한 자가 하나도 없다고 자랑한 것을 보았다. 과연 정말로 성락교회 교인 중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것인가? 신자도 병이 들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신자가 귀신 들려 질병에 사로잡히면 구원을 받지 못하느냐는 질문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 직접 언급한 부분은 없으나 그의 논리적 결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도 바울마저도 지옥에 가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후 12:7)에 육체의 가시 즉 사단의 사자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었는데 평생 그 가시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김목사도 아마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딤전 5:23)에 바울이 디모데에게 "자주 나는 병을 인하여 포도주를 조금 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포도주가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이 있다는 말인가요? 이에 대해 김 씨는 바울이 모든 것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바울이 쓴 성경을 불완전하다고 해석했습니다. 바울이 적어도 귀신에 의한 질병의 요인을 모르고 포도주를 조금 쓰라고 하였다는 말이 옳은 말인가요?
    어쨌든 축사 현상은 기독교의 구원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 그의 귀신론의 체계입니다. 왜냐하면 귀신은 단지 육체에만 영향을 줄 뿐이지 영혼에는 침투하지 못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축사 현상이란 인간의 육체만을 위한 일이 아니겠는가요?

    셋째, 그러면서도 수술(의학)을 질병 치료의 하나의 방법론으로 인정하는 것은 더욱 모순입니다. 김 씨의 말에 의하면 일단 귀신이 몸속에서 병균을 부리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이는 병균과 귀신이 서로 다르다는 말이 됩니다. 또한 그는 귀신 없이 병균만으로는 인체 내에서 스스로 견디기 힘들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병균은 모두 사멸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내세운 방법론은 이렇습니다. "귀신을 추방한 후에 수술하는 방법, 수술 즉시 추방하는 방법입니다. 귀신을 추방한 후에 잠재한 병균을 멸하기 위한 투약 방법과 투약 직후 귀신을 추방하는 방법은 무리가 아닙니다."
    이 말은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하게 된 저의가 베데스다 병원 인수에 대한 자기 입장을 변호하기 위한 하나의 통로를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후에 다시 병원을 인수한다거나 병원을 건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하나의 결론은 역시 수술이나 투약만으로는 질병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 귀신을 추방하는 방법이란 모순 중의 모순입니다. 귀신을 쫓는 축사 현상 앞에 수술이나 투약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요. 귀신만 사라지면 병균 혼자서 인체에 있을 수 없고 시간만 지나면 병균이 사라진다고 하지 않았는가요? 그것도 수술 가능성이나 투약의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억지로 끼워 맞추면 이 케이스에 들 것입니다. 그러나 의약으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의 경우는 아무 소용도 없는 이론이 아닌가요? 왜 이같은 비논리적이고도 부정직한 이론을 전개하고 있는가요? 의약으로 고칠 수 있는 확실한 병의 경우 의약만으로 치료하려는 불신자와 신자의 차이를 설명할 길이 없고, 불치병의 경우 축사와 의약의 균형 있는 치료와 그 타당성을 설명할 길이 없게 됩니다.

    넷째, 모든 질병이 귀신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보는 것은 모든 역사를 귀신의 역사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무지도 있을 수 있고 실수도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그렇다면 질병 이전의 그 실수나 무식마저도 귀신이 주장한다는 말이 됩니다. 김 씨는 성도가 믿음을 지속시키는 것만이 귀신을 이길 수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믿음 안에 있는 성도도 생활 속의 실수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렁에 빠질 수도 있고, 넘어져 다리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이상으로 귀신의 섭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마저도 귀신에 대한 공포 속에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귀신의 주권이 서로 대등한 것처럼 인식되지 않는가요?

    다섯째, 귀신에 대한 인간의 책임이 모호합니다. 질병의 원인도 불행의 원인도 귀신이라면 게으름으로 생긴 병, 자기 몸 관리를 하지 않아서 생긴 병, 술, 담배로 생긴 병, 졸음운전으로 당한 사고로 생긴 병 등 인간의 책임을 부정하게 됩니다. 또 그런 습관과 태도를 개선하면 그 질병에서 치유가 되는 것은 뭔가요? 귀신이 나의 생활 태도가 바뀌면 도망가나요? 결국, 모든 것을 사탄, 귀신의 역사로 보고, 말하면 인간의 책임을 부정하게 됩니다. 축사 시에도 귀신과 대화하는 것이지, 환자의 의지는 배제하고 있다. 인간의 책임이 무엇인가요?
     

    ◇ 양송희> 지금까지 '김기동의 귀신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목사님 이와 관련해서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나 결론을 내려주실수 있을까요?

    ◆ 노재석>  
    첫째, 인간은 자기 경험을 객관화하고, 절대화하여 기준으로 삼을 때 그것이 선입견이 되고, 객관성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 자신을 비판할 수 있도록 성경을 주셨습니다. 경험을 우선으로 하여 이루어진 베뢰아의 귀신론은 그것을 고집하면 할수록 성경이 경시되고 바울도 경시됩니다. 반면에 베뢰아의 귀신론은 성경 위의 진리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김기동 목사만 신격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마귀 신학이 되어 버립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성경적인 분위기마저 상실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교회의 몸으로부터 이탈하게 되고 결국 이단이 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둘째, 성도는 모든 어려움을 (사탄의 역사, 귀신의 역사)로 보고, 말하면 안 됩니다. 성도는 구원받은 순간부터 이미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귀신이 역사한다'고 말하는 사람, 귀신, 사탄의 통치로 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와 '하나님의 뜻, 섭리로 보고(이해), 말(고백)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 어려움(질병, 실패)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예요.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연단하시는 것이지요.'라고 믿고, 말하는 것이 성도의 모습입니다. 그것이 성경적인 세계관입니다.

    ◇ 양송희> 오늘은 베뢰아아카데미 '김기동 귀신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에서 이슈가 됐던 '만민중앙교회' 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 노재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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